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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보유고 세계 34위… 역대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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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이 꾸준히 늘어 세계 34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불과 2년 사이 22계단이나 상승했다.


세계금위원회(WGC)가 집계한 국가별 금 보유량 통계를 보면, 8일 현재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은 104.4톤으로 조사 대상 100개국 가운데 34위였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뒤 적극적으로 금 매입에 나서 얻은 결과다.

한은은 지난 2011년, 13년 만에 다시 금 40톤을 사들였고, 지난해엔 30톤 올해는 20톤을 추가로 매입했다. 6월 기준 외환보유액 3264억4000만달러 가운데 금 비중은 1.5%에 이른다.


공교롭게도 한은의 금 투자가 시작되자 금 시세는 폭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온스당 1714.8달러까지 치솟았던 금값은 최근 1200달러대로 추락했다. 올해 2분기에도 23%남짓 시세가 떨어졌다. 1차 석유파동 직후였던 1975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한은이 공격적인 금 매입에 나선 사이 금 시세가 계속 하락하자 "매입 시점을 잘못 잡았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한은은 태연한 모습이다.


한은의 외환보유액을 굴리는 추흥식 외자운용원장은 "실현되지 않은 평가손은 무의미한 개념"이라면서 "단기 투자이익을 바라고 매입하는 것이 아닌만큼 조바심 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은 2011년 7월 세계 56위 수준이었다. 이어 금 매입이 이뤄지자 지난해 7월에는 43위로 1년만에 13계단 뛰어올랐고, 이달에는 34위까지 상승했다.


현재 금 보유량은 그리스(112.0t)·루마니아(103.7t)·폴란드(102.9t) 등과 비슷한 수준이며, 외환보유액 대비 금 비중은 중국(1.3%)·카타르(1.4%)·콜롬비아(1.2%)와 견줄만하다.


금 보유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8133.5t)으로 나타났고, 독일(3391.3t)과 국제통화기금(IMF· 2814.0t), 이탈리아(2451.8t) 등이 뒤를 이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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