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오는 무인자동차의 무한변신

특허청 분석, 관련특허출원 증가세…2007년까지 한해 2~10건→2008년 23건, 2012년 32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만 가능할 것 같았던 무인자동차가 관련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실현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검색엔진으로 유명한 미국 G사가 무인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 미국 특허를 받았고 네바다주 등지에선 도로를 달릴 수 있는 허가까지 받았다.

국내·외 자동차제조사들도 무인자율주행자동차 관련기술을 개발해왔다. 주로 무인자율주행의 기초기술과 안전운행 보조기술개발에 힘써온 것으로 오토크루즈컨트롤시스템, 차선이탈경고장치(LDWS) 등이 그 사례다.

그러나 최근엔 연구범위가 넓어져 완전한 무인자율주행자동차들이 개발되는 쪽으로 기술이 진화되고 있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무인자율주행 자동차분야의 특허출원이 2007년까지는 한해 2~10건이었으나 2008년 23건, 2012년 32건 등 출원이 크게 느는 흐름이다.

지난 10년간 특허출원인별로는 현대기아차가 15%로 특허기술선점 연구개발이 가장 활발했고 ㈜만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KAIST가 뒤를 이었다.

기술 분야별론 사람 눈에 해당하는 주변상황파악용 영상센서기술이 약 24%로 가장 많았다. 두뇌에 해당해 최적경로를 찾는 인공지능기술(약 18%), 다리에 해당하는 차량운전제어(약 11%)분야에서의 출원이 뒤를 이었다.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특성상 ▲지도정보, 위치확인장치(GPS)활용 ▲도로시설물 ▲다른 차량과의 통신 등의 분야에서도 기술개발이 이뤄지면서 일부 출원되고 있다는 게 김성호 자동차심사과 심사관의 설명이다.

무인자율주행 자동차기술은 전통적인 자동차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융·복합되는 점에서 창조경제를 이끄는 대표적 첨단기술로 꼽힌다.

남석우 특허청 자동차심사과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5위 자동차생산국이고 정보통신기술강국인 만큼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을 효과적으로 융합시키면 무인자율주행 분야에서 선진국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남 과장은 “특허출원도 차량의 안전성, 편의성 높이기에 대한 운전자들 요구에 맞춰 꾸준히 늘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