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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취업난 중기가 해법? 취업정보센터엔 중소기업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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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서울시내 S대학에서는 취업 시즌만 되면 학교 곳곳에 걸린 대기업 채용설명회 플랜카드를 볼 수 있다. 대기업들은 인사팀 직원이나 동문 출신 신입사원을 보내 취업설명회를 실시하고 상담을 해 준다. 그 중 한 대기업의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보니 인사팀 직원이 채용 과정, 자기소개서와 인적성 검사, 면접 등에 대해 프리젠이션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기업들의 취업 설명 행사가 자주 열리는 것에 반해 중소기업의 취업설명 관련 공지나 행사는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고 취업난으로 인해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청년 구직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이 체감하는 중소기업 정보는 많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과 구직자 간에 만날 기회가 없다 보니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겪고 청년들은 중기 취업을 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은 현실이다.

올해 초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취업포털 커리어와 공동으로 실시한 '대학생 취업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학생의 77%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학에서 중소기업 취업 관련 정보를 얻기는 매우 어렵다.


취업 준비 중인 대학생 황인호씨는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채용 공고가 빈번하고 비교적 직무가 구체적인 경우가 많아 지원하고 싶지만 연봉과 복리후생 정도만 알 수 있어 지원하기가 꺼려진다. 향후 성장 가능성과 비전, 기업 문화, 야근의 빈도 등도 상당히 중요한데 중소기업의 경우 이런 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시내 대학들이 운영하는 취업정보제공 사이트에 들어가면 채용 공고 게시판에 올라온 중소기업의 공고에는 기업명, 사원수, 매출액, 직종과 담당업무, 근무형태 등 기본적인 정보만 나와 있다. 그나마도 사원수나 매출액, 근무형태가 명시되지 않은 중소기업의 채용 공고도 쉽게 눈에 띈다. 대학 졸업 후 현재 국내 대기업 계열사에서 근무 중인 오희영씨는 "졸업 후 취업이 어려워 '근무 평가 후 정직원 전환'이라는 조건을 가진 중소기업 인턴직에 지원하려 했지만 인턴기간이나 정규직 전환율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포기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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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도 나서고 있지만 아직 홍보가 부족해 이를 아는 청년 구직자들은 많지 않다.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워크넷'이라는 사이트에는 우수기업으로 인증된 '강소기업'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또한 '강소기업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청년들이 강소기업을 방문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는 '스마일스토리지'라는 사이트를 운영해 안정성과 경쟁력 등을 고려해 500개가 넘는 '알짜기업'을 선정하여 사진, 담담자 인터뷰 등이 담긴 비교적 자세한 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 졸업을 한 학기 앞둔 주영호씨는 "정부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탐방 프로그램이나 취업정보 사이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중소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대학생들은 취업 전까지 졸업을 유예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여러 곳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산발적으로 제공하기보다는 정부가 대학과 중소기업을 연계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채널을 마련해 젊은 구직자들이 중소기업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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