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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인기 '뚝'..발행액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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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발행액 2조원대 추락 예상…16개월만에 최저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작년 초 본격적인 인기몰이를 시작해 금융자산가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했던 주가연계증권(ELS)의 인기가 최근들어 시들해졌다. 이달 발행액은 무려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2조원대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변동성 축소로 인한 기대 수익률 하락이 ELS의 매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28일까지 증권시장에서 발행된 ELS 발행액은 총 2조94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의 4조4486억원보다 34% 급감한 규모로 감소폭은 세이브로가 정보를 제공한 2011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월간 ELS 발행 규모가 2조원대를 기록하는 것은 ELS가 본격적인 인기몰이를 시작한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에도 3월에 비해 6.7% 가량 발행 규모가 줄어 ELS 발행액은 2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공모와 사모 모두 발행 규모가 크게 줄었는데, 사모 ELS 발행규모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더욱 컸다. 1조2480억원 가량 발행된 공모 ELS는 전월대비 18.7% 줄어든 반면, 사모 ELS 발행액은 1조6980억원으로 41.7%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ELS를 상환하며 투자자들이 챙기는 수익률도 최근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예탁결제원이 제공하고 있는 공모 ELS의 상환수익률은 원금보장형과 원금비보장형 모두 지난해 12월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원금보장형의 경우 작년 12월 4.76%에서 지난달 3.86%로 떨어졌으며 원금비보장형은 작년 12월 9.86%에서 지난달 5.37%로 추락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종목형 ELS에서 낙인(KI) 우려가 발생하면서 종목형 ELS 발행 규모가 크게 줄었다”며 “이달에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이 부진하다면 ELS 발행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낙인 우려란 통상적인 ELS에서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수준 밑으로 하락하면서 원금 손실 우려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달 일부 대형주가 급락해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 우려가 확대되기도 했다.


금, 원유, 금리 등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파생결합증권(DLS)의 인기도 동반 하락세다. 이달 DLS 발행액은 1조3792억원으로 지난달의 1조6630억원보다 15.5% 줄었다. DLS 발행액은 지난 2월 3조원을 돌파한 이후 3개월째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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