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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피언스 리그의 또 다른 승자 '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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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 16개 팀 중 유일한 후원 클럽 도르트문트 결승 올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전 세계 축구 팬들을 흥분시켰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컵을 25일(현지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차지하면서 2012~2013년 챔피언스 리그 일정이 마무리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결승에서 보르시아 도르트문트를 2대1로 누르고 지난해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풀었다. 지난해 결승전 연장 전반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비극의 주인공 됐던 뮌헨의 아르옌 로번은 올해 결승에서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어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사상 최초로 독일 클럽 간 결승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번 챔피언스 리그의 또 다른 승자는 푸마였다.

UEFA 챔피언스 리그의 또 다른 승자 '푸마'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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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결승전에서 석패한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에 진출한 16개 팀 중 유일하게 푸마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팀이었다. 비록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 했지만 도르트문트가 결승에 진출함으로써 푸마는 적지 않은 광고 효과를 누렸다.


M.M. 와버그의 외르그 필립 프레이 애널리스트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우승을 하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승컵을 들어올린 뮌헨은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기 때문에 이번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은 독일 양 대 스포츠 브랜드 푸마와 아디다스의 싸움이기도 했다.


뱅크하우스 메츨러의 세바스티안 프레릭스 애널리스트는 "사상 최초의 독일 클럽 간 챔피언스 리그 결승은 아디다스보다 푸마에 훨씬 더 중요했다"며 "푸마는 아디다스나 나이키만큼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에 팀을 매우 신중하게 고른다"고 말했다.


우승컵을 안은 바이에르 뮌헨은 아디다스가 후원한 4개 팀 중 하나였다. 나이키는 스페인 프레메라 리가 우승팀 FC 바르셀로나와 영국 프리미어 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16개 팀 중 10개 팀을 후원했지만 한 팀도 결승에 오르지 못 했다.


나이키가 후원하고 있는 팀은 2년 연속 결승에 오르지 못 했다.


푸마가 후원한 팀이 결승에 오른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아디다스는 지난 10번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5번이나 자사 로고를 노출시켰다. 지난해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만났던 첼시와 뮌헨의 선수들은 모두 아디다스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NPD 그룹의 르노 바샬드 애널리스트도 "지난 몇 년간 푸마가 아디다스나 나이키에 비해 축구 부문 투자가 적었다"고 말했다.


푸마의 투자가 적다는 점은 선수들이 신고 있는 축구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선수들은 팀 유니폼과 무관하게 자신이 신는 축구화 브랜드를 개인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UEFA 챔피언스 리그의 또 다른 승자 '푸마' <출처: 블룸버그>

인터스포트에 따르면 준결승전까지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아디다스 축구화를 선택한 선수들이 넣은 골의 개수는 93골로, 푸마의 18골을 압도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99골을 기록 중인 나이키를 뒤쫓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2차전에 선발 출장했던 뮌헨과 도르트문트 22명의 선수들이 축구화로 가장 많이 선택한 브랜드도 아디다스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나이키가 9명이었고 푸마는 3명에 불과했다.


컨설팅업체 퓨처브랜드의 존 티플 최고전략책임자는 1970년대에는 푸마가 축구 용품에서 핵심 브랜드였다고 말했다. 당시 축구 스타였던 펠레와 요한 크루이프 등은 푸마 브랜드가 새겨진 축구화를 신고 운동장을 누볐다. 하지만 티플은 최근 푸마는 패션 부문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축구에 대한 투자를 줄였고 아디다스만큼 혁신적인 느낌을 주지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을 따져도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확실하게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뱅크하우스 메츨러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지난해 축구 관련 용품으로 17억유로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1년 18억유로에서 지난해 20억유로로 매출을 늘린 나이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반면 푸마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33억유로였는데 이 중 축구 용품 매출은 3억3000만유로에 불과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주가는 이달 들어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푸마는 유럽 수요 부진을 이유로 올해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탓에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아디다스와 나이키 주가는 각각 28%, 23%씩 올랐지만 푸마는 보합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푸마와 아디다스는 뿌리가 같다. 두 회사 모두 아돌프와 루돌프 다슬러 형제가 1924년 독일 바바리아 지방에서 만든 신발 회사를 모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형제가 불화를 겪으면서 1948년 동생 루돌프가 푸마를, 이듬해에는 형 아돌프가 아디다스를 만들며 갈라섰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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