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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대형상가 직영 새 트렌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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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신영·포스코 등 운영···미분양 걱정 없고 가치 끌어올려

-단기 투자금 회수보다 활성화 후 분양이 유리
-섣불리 분양 나섰다 대규모 미분양 우려도


건설사, 대형상가 직영 새 트렌드로 신영이 100% 직영하고 있는 청주 복합단지내 '지웰시티몰' 야간 전경. 정기적인 문화 공영 등 체계적인 마케팅과 관리로 상가 활성화에 유리한 운영 방식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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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대형 건설사들이 속속 매머드급 상가 직영에 나서고 있다. 대규모 주상복합이나 복합단지내 쇼핑몰을 분양한 뒤 손을 떼는 게 아니라 직접 운영하는 것이다. 단기적인 투자자금 회수보다는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상가를 활성화시켜 가치를 끌어올린 뒤 분양하거나 지속적으로 경영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규모 상가 미분양 문제가 심화되고 있어 이같은 직영 방식의 상가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메세나폴리스몰, 신영의 지웰시티몰, 포스코건설의 센트럴스퀘어점 등이 일부 또는 전부 임대 방식의 건설사 직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메세나폴리스몰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합정역과 연결되는 최고급 주상복합(617가구)과 오피스, 공연시설이 함께 있는 메세나폴리스의 지하1~지상2층에 연면적 4만176㎡ 규모다. 롯데시네마, 인터파크 공연장 등 문화시설과 홈플러스, 유니클로, GAP 등 유명 패션 브랜드샵, 찰리스,TGIF, 스타벅스, 아티제 등이 입점해 있다. 총 점포수는 243개로 이 중 절반가량을 GS건설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신영은 청주 지웰시티내 쇼핑몰을 100% 직영체제로 운영중이다. 지하3~지상5층에 연면적 3만8600㎡ 규모로 스타벅스와 카페베네 등 커피숍과 블랙스미스, TGIF, 신기소 등 프렌차이즈레스토랑 등 F&B(식음료)는 물론 은행과 병원 등 복합단지내 주민들에게 필요한 편의시설151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복합단지내 주상복합 2164가구와 오피스텔 216실 등 배후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건설사, 대형상가 직영 새 트렌드로 GS건설이 일부는 임대하고 일부는 직접 운영하고 있는 마포 '메세나폴리스몰' 내부 전경. GS건설은 임대 관리 후 상가를 활성화 시킨 뒤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부산 서면 센트럴스타 단지내 상가인 센트럴스퀘어점을 계열사인 대우백화점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지하2~지상2층 연면적 3만4714㎡ 규모로 편의점과 수입품 편집숍, 뚜레주르와 스타벅스 등 F&B 프렌차이즈 등 63개 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상가 운영에 직접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활성화를 위해서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초기에 분양을 하는 게 투자자금 회수에 유리하지만 그럴 경우 부분별한 점포 난립으로 상가 활성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럴 경우 자사의 고급 주상복합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


신영의 한 고위관계자는 “체계적인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단지내 상가엔 부동산만 들어서게 될 것이란 얘기도 있다”며 “상가 전체에 대한 관리 계획을 짠 뒤 업종 제한과 체계적인 마케팅을 통해 상가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임대 후 직영 방식 쇼핑몰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삼성동 코엑스몰이다. 연면적 11만9000㎡에 240여개 점포가 들어서 있는 코엑스몰은 현대백화점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출자한 한무쇼핑이 100% 직영하고 있다.


자산관리 업체인 신영에셋의 홍순만 상무는 “소비자의 동선과 트렌드를 고려한 전략적인 상품 배열(MD) 노하우를 알고 있는 현대백화점이 운영을 맡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과 같은 불경기 상황에선 활성화 전 섣불리 분양에 나섰다가 대규모 미분양 적체 문제를 떠안게 될 수 있다는 점도 건설사들이 직영체제를 선호하는 이유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금융비용 등을 고려할 때 분양후 자금으을 회수하는 게 유리할 수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임대 관리로 고정 수익이 보장되는 상가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임대 후 분양이나 직영 방식의 상가 운영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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