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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휴대폰 재활용률 40% 미만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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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매년 폐기되는 휴대폰의 재활용률이 4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05년부터 폐휴대폰 재활용 캠페인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해 휴대전화 판매업체마다 의무 회수량을 부과했지만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


1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재활용된 휴대폰은 약 730만대로 집계됐다. 한 해 폐기되는 휴대폰 1800만대의 40% 수준이다. 출고량(3300만대)와 비교하면 20%에 불과하다.

폐휴대폰 중 240만대는 중국 등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그러나 폐휴대폰의 대부분은 '장롱폰'으로 책상 속에 보관된다. 환경부에서는 45% 이상인 약 817만대가 재활용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아직까지 폐휴대폰 재활용에 대해 정확한 통계가 마련된 것은 아니다. 중국 등으로 흘러나가는 폐휴대폰은 신고하지 않은 불법유출량을 추산한 것. 적법하게 휴대폰을 수출하는 경우는 아직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다. 한편으로 개인이 중고 시장에서 휴대폰을 거래하는 등 다 쓴 휴대폰을 재사용하는 규모 역시 통계를 내기 어렵다.

스마트폰이 도입되면서 중고시장 거래가 활성화되고 재사용률은 올라간 것으로 추산된다. 휴대폰 판매업체들이 고객에게 직접 중고 단말기를 매입해 재판매하는 '에코폰' 등의 재사용 모델도 서서히 자리잡는 중이다. 그러나 폐기된 휴대폰의 재활용률은 제자리걸음이다. 정덕기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2008년도 스마트폰 도입 이후로도 폐휴대폰 수거실적은 변화가 없다"며 "스마트폰은 전화 기능 이외에도 부가기능이 있어 사용자들이 수거하라고 쉽게 내놓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환경부는 일단 폐휴대폰 수거율을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이동통신사 등 판매업자들에게 부여된 재활용의무율은 16%. 올해는 18.2%로 의무율을 올렸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업체에게 부과된 의무율까지 합하면 35.9% 수준이다. 또한 가정에서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거나 분리수거함에 넣은 폐휴대폰을 선별해 재활용할 수 있는 선별모델을 개발중이다.


정 과장은 "폐휴대폰은 철, 희유금속등을 함유하고 있어 총보유가치가 1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환경부와 이용자, 제조사, 판매자가 함께 적극적 회수와 재활용체계를 구축해 재활용률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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