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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약점은 상상력부족,무모함,독자기술 부족" 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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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상상력부족·무모함·독자기술 부족 지적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IT 분야 전문가가 삼성이 세계IT분야의 강자로 부상했지만 상상력 부족, 다소 무모할 수 있는 대규모 투자, 자기만의 기술 부재 등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T칼럼리스트 마이클 캐널로스는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삼성은 무적인가? (Is Samsung Invincible?)’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캐널로스는 우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3’에서 삼성이 단연 돋보인다고 칭찬했다.


그는 삼성을 1938년 중국 만주에 채소와 건어물을 판매하는 사업으로 시작했다고 소개하고 삼성은 현재 초고화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다양한 스마트폰을 만드는 첨단 전자업체로 변모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삼성은 대개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생산하지는 않는 대신 중고가 제품에서 경쟁사보다 더 얇고 가벼운데다 한 단계 진화된 제품을 만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삼성이 이날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30억 달러,영업이익 83억 달러를 발표했다고 전하면서 지난해 마지막 3개월 동안 전세계에서 분당 500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세계 디지털 TV와 LCD 스크린,플래시 메모리,디램 등의 제품에서 견고한 1위나 혹은 최소한 2위라면서 삼성전자가 가장 큰 계열사이기는 하지만 건설 등 다른 계열사도 100개사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캐널로스는 삼성이 가진 진짜 탁월한 점은 ‘일관성(consistency)’이라면서 일본의 소니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와 비교했다.


소니는 워크맨이라는 새 카테고리를 만들어내 세계를 제패하고 경쟁사보다 30년이나 앞서 ‘들고 다닐 수 있는 TV’를 개발한데다 컬럼비아 영화사를 인수, 첨단기술과 오락의 융합을 시도했지만 부침이 심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반면,삼성의 비결은 기본적으로 지나치게 야망을 가지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하고 삼성전자는 마케팅에 주력해 TV분야에서 소니, 휴대전화 분야에서 모토로라를 따라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삼성은 과거 어느때보다 확고부동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하면서 삼성전자처럼 플래시 메모리나 액정표시장치(LCD), OLED 등에 이처럼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배짱을 가진 기업은 거의 없다고 장담했다.


그는 이어 애플이 가장 두려운 경쟁자일 수 있지만, 애플도 현재 일련의 도전에 직면에 있기는 마찬 가지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삼성도 애플이 대응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빠르게 제품 라인을 바꿀 능력이 없어 성숙된 기기교체 시장이나 신흥시장 등 양대시장에서 애를 먹을 수도 있으며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요소를 처리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캐널로스는 그러나 삼성전자도 약점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무엇이 삼성을 멈출수 있는가라고 묻고 삼성의 상상력 부족을 가장 먼저 꼽았다. 삼성은 전자책을 만들어낸 아마존이나 태블릿시장을 개척한 애플 등 경쟁사들과 달리 혁신, 즉 상상력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둘째 규모 투자를 주저하지 않는 무모함이 있다는 점이다. 삼성은 반도체 분야에서 얻는 기술을 토대로 태양과 풍력 에너지에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대규모 경쟁이 불가피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그는 예상했다.


끝으로 그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필립스나 GE 등은 지금은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지만 의료장비 부분이나 제트엔진 등 경쟁사들이 흉내낼 수 없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변하기 마련인 만큼 삼성도 제2의 독자분야(second act)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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