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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앞둔 통신3사, 생존전략 3社3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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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이통3사, CEO가 제시한 해법은?

영업정지 앞둔 통신3사, 생존전략 3社3色 왼쪽부터 이석채 KT 회장, 하성민 SK텔레콤 대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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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문제는 같지만 해법은 다르다. 연초부터 '영업정지'라는 위기에 직면한 이동통신 3사의 최고경영책임자(CEO)들은 저마다 다른 생존 전략을 선택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혁신'을 키워드로 꼽았고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실행'을 강조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경쟁'에 초점을 맞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정지가 시작되는 이동통신 3사의 CEO들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이통 3사는 지난해 벌어진 보조금 과열 경쟁으로 인한 이용자 차별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각각 20일 이상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마케팅 비용과 설비 투자 증가 등으로 지난해 지속적인 영업이익 하락을 감수해야 했던 이통사 CEO들로서는 연초부터 영업정지에 대비한 경영전략 수립에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


이석채 KT 회장이 위기 극복을 위해 내세운 것은 '혁신'이다. 통신 분야에서 이익 창출이 한계를 드러내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를 위해 KT는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되는 가상재화와 솔루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신규 설립한 KT미디어허브를 통해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가상재화의 글로벌 유통을 선도하기 위해 구축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얘기다. 이 회장은 "4년 전 주력 비즈니스인 유선 통신이 무너지는 가운데 혁신의 노력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혁신의 노력이 2013년 새로운 수익창출과 미래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가 들고 나온 키워드는 '실행'이다. 지난해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주력 시장이 바뀌는 상황에서 700만 LTE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1위 수성에 성공했던 만큼 이제는 그 동안 준비해 온 경영 방향과 계획들을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솔루션 분야, 유무선 IPTV, 헬스케어 사업 등을 올해 중점 육성할 예정이다. 또 관리의 효율화와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스마트 네트워크 구현을 목표로 세웠다. 특히 하이닉스와의 시너지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하 대표의 복안이다. 하 대표는 "실행에 있어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며 "단기 재무성과로 인해 장기적으로 고객의 이익이 훼손되면 안 된다는 것이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공격적인 LTE 투자로 고착화된 통신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던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경쟁'을 우선으로 꼽았다. 만년 3위라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LTE 시대에 1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요구된다는 것이 이 부회장의 생각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올해 속도, 서비스 범위, 안정성 등에서 LTE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VoLTE와 올-IP 등 신기술에 기반한 개인화된 융합 서비스 출시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 환경에 맞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 LG유플러스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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