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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대선을 9일 앞두고 여론조사 기관들의 조사결과가 들쭉날쭉해 각 후보측은 물론 유권자도 혼란스럽다.

10일까지의 여론조사결과들을 종합해보면 대부분 오차범위 내에서 박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박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조사결과 사이에도 '박-문'의 지지율 추이는 차이를 보였다.


SBS와 TNS의 7,8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47.6%)가 문 후보(43.6%)를 4%포인트 앞섰다. 지난 2일보다는 격차가 4.2%포인트 줄어들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의 조사결과도 박 후보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박-문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

반면 JTBC와 리얼미터는 오히려 두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 6~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의 지지율 격차인 6.6%포인트 보다 2.5%포인트 더 벌어진 것이다.


반면 100%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실시한 오마이뉴스와 리서치뷰의 9일 조사결과는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인 1%포인트로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결과가 기관마다 차이를보이는 것은 4000여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극소수인 1500여명을 표본으로 뽑아 조사하는 여론조사 자체의 구조적 한계가 가장 크다. 여기에 유선전화ㆍ무선전화 비율과 질문 문항, 응답률 등 조사 방식에 따라 판이하게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각 후보측이나 전문가들은 여론조사를 수치가 아닌 추이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지율이 몇%대 몇%가 아니라 각 후보의 지지율과 격차의 추이를 봐야한다는 것.


투표율과 숨은 표도 봐야한다. 오차 범위 내에서 아무리 앞섰다 하더라도 그게 실질적으로 투표율과 어떻게 반영이 되느냐의 문제다. 부동층의 규모가 중요하다. 대선 일주일 전까지도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하는 부동층의 규모가 2002년도에는 29.4%, 2007년 30.1%였다. 누굴 찍을지를 아는데도 불구하고 대답하지 않은 은폐형 부동층이 과연 투표장으로 얼마큼 많이 가서 또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실제로 2010년 6ㆍ2 지방선거 당시 선거 2주건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적게는 10%에서 20%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결과는 오세훈 후보가 강남3구 몰표에 힘입어 간신히 0.6%포인트 차로 이겼다. 인천의 송영길 후보, 강원도의 이광재 후보, 2011년 최문순 후보도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많게는 20%포인트 안팎으로 뒤지는 것으로 나왔는데 모두 당선됐다.


MBC라디오에 출연한 김종배 정치평론가는 "2010년 지방선거 때는 숨은 표가 상당히 있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나 어느 정도는 있을 수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 면서 "전날과 이날 여론조사를 보면 한두 군데를 빼면 다 표본오차 오차범위 안에 있어 우열을 논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통계학적으로는 해선 안 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오는 13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1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는 13일 이후에 보도할 수 있으나 13일 이후에 실시한 여론조사는 공표가 안된다. 여론조사기관, 언론들은 이 기간에도 여론조사를 실시하나 공개하지 않는다.




주상돈 기자 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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