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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전쟁' 종지부 찍나…뚜레쥬르, 신규 출점 자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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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뚜레쥬르가 '빵집전쟁'에 종지부를 찍는 용단을 내렸다. 자사 가맹점과의 동반성장에서 그치지 않고 동네빵집과도 상생하기 위해 매장 수를 일정 수준 이상 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프랜차이즈의 무분별한 매장 수 확장과 관련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자 스스로 점포 수를 확대하지 않기로 결심한 것이다.


10일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가맹점 확장 자제를 선언했다. 이는 그동안 논란이 돼온 골목상권 및 동네빵집과 관련한 사회적 여론을 적극 수용하는 것으로 지난해 발표한 가맹점과의 동반성장을 올해 동네빵집으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허민회 CJ푸드빌 대표는 "일부 사업적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동반성장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및 골목상권 보호라는 사회적 여론에 적극 부응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스스로 확장 자제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논의과정에서 대한제과협회 등은 프랜차이즈 빵집의 확장 자제를 요구해왔으며 이에 반대하는 프랜차이즈 빵집과 동네빵집간에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였다.

CJ푸드빌은 확장자제 방안으로 동반성장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대한제과협회측이 요구해 온 총량제 등을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


총량제는 프랜차이즈 빵집의 매장 수 증가분을 일정수준 이상 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뚜레쥬르의 가맹점 수는 1281개로 파리바게뜨 3095개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뚜레쥬르는 향후 매장 운영에 있어서 정점을 찍었던 2010년의 1400여개 수준을 넘지 않을 방침이다. 뚜레쥬르는 2010년 1400여개에서 2011년 1280여개, 올해 1260여개로 감소해왔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역대 최대 수준에서 넘지 않을 것"이라면서 "더 이상의 무리한 확장은 삼갈 것"이라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이번 결정으로 경쟁사 파리바게뜨와의 매장 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는 부담을 감수하는 것은 물론 향후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 차질도 예상된다. 허 대표가 '사업적 이익을 포기'하는 것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다.


이와 함께 뚜레쥬르는 자사교육 인프라를 동네 빵집에 제공하는 등 상생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가맹점주를 위해 운영중인 '프랜차이즈 아카데미'를 동네빵집에도 개방해 기술 및 위생 교육은 물론 실질적인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케팅, 손익 관리 등을 포함한 매장 운영 노하우도 적극 전수할 예정이다. 또한 빵을 주제로 한 사회적기업 '용감한 컵케이크' 지원 사례를 유사 사회적기업의 창업 시 더욱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시장보다 해외 시장에 더욱 주력해 글로벌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허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해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것이며 2017년 뚜레쥬르는 전세계 4000여개 매장을 열어 맥도날드, 얌(Yum!)과 같은 글로벌 외식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뚜레쥬르는 동남아에서는 이미 1등 베이커리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으며(베트남) 국내 동종업계 유일하게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 프랜차 이즈 계약(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필리핀)도 체결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외에도 비비고, 빕스, 투썸 등 4개 토종 브랜드를 현재 해외 10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2017년 전세계 1만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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