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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리더스포럼]회사의 다리 되는 소통의 중개자, 중간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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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매일 아침 7시마다 찾아오는 목소리가 있다. '황정민의 FM 대행진' 진행을 맡고 있는 황정민 아나운서의 음성이다. KBS의 간판급인 황정민 아나운서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2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 강연자로 나섰다.


이 날 황 아나운서가 주목한 것은 여성 중간관리자의 '자리잡기'다. 1993년 KBS에 입사한 황정민 아나운서의 경력은 이제 20년차에 접어든다. 직장 내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이 벌어질 시기다.

과장이나 차장은 회사의 핵심적 존재다. 현장에서 실무를 책임지는 한편 중간관리자로서 조직의 위아래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맡아야 한다. 그만큼 소통의 재능이 강조된다. 황 아나운서는 "'싫은 소리'를 하는 걸 겁내지 말아야 하고, 동시에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쁜 사람'으로 이야기되길 두려워하는 사람은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다. 냉정하고 정확한 지시와 업무평가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소통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소통이 잘 되는 회사에 다니고 계신 분이 있느냐는 황 아나운서의 질문에 포럼 현장은 조용해졌다. 황 아나운서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표시하고 관계맺기에 전력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며 "저녁모임이 어려우면 점심모임을 만들어서라도 후배들에게 좋은 자리를 줄 수 있는 선배가 되라"고 조언했다.


소통 능력이 떨어지는 잘못된 리더의 모습으로는 '우유부단한 리더'와 '고집불통의 리더'를 꼽았다. "우유부단한 리더는 자기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어 업무추진력이 부족하다. 본인도 자신감을 상실하게 된다. 자기 자랑만 늘어놓고 평가에 인색한 고집불통 리더와는 누구도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부하 직원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은 상사에게 또 다른 지평을 열어준다. "신입 사원에 비해 신선한 아이디어나 에너지가 많이 떨어질지 모르지만,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는 더 뛰어날 수 있다."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윈윈'하는 전략이다.


프리젠테이션과 발표에 대한 연습 방법도 덧붙였다. KBS아나운서실에서 20년간 내려온 전통이라는 '3분 스피치'다.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특정 주제를 주고 3분간 이야기하도록 연습시킨단다. 황 아나운서는 "자신의 직무에 해당하는 주제로 1분이든 2분이든 간결하고 짧게 말하는 기술을 연습하라"며 "큰 자리뿐만 아니라 개인적 자리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얘기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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