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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0 디지털TV시대 上] '제2의 컬러TV혁명' 될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32년만의 스마트TV 혁명.. 고화질 고음질에 맨투맨 TV로 진화

[D-30 디지털TV시대 上] '제2의 컬러TV혁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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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컬러TV 방송이 시작된 1980년 12월 1일은 우리나라 방송 환경을 180도 바꿔놓았다. 그로부터 32년이 지난 2012년 12월 31일 '제2의 컬러TV 혁명'이 온다. 지상파TV들이 지난 8월 울산을 시작으로 충청도, 경상도, 강원도, 전라도에 이어 수도권에 아날로그 신호 송출을 완전 중단한다. 디지털TV 시대의 문이 열리는 것이다.


그런데 분위기는 32년전과 사뭇 다르다. 디지털TV 시대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회적 분위기도 없다. "굳이 왜 디지털로 바꾸라고 하느냐, 돈만 들고 귀찮다" 정도가 대다수의 시청자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 정서라 할 수 있다. 아날로그TV로 방송을 즐기는 데 아무런 불만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5년 전부터 디지털 전환을 준비해 온 방송통신위원회의 생각은 좀 다르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날로그보다 5~6배 또렷한 화질과 CD급 고음질, 쌍방향 부가서비스는 시청자들에게 컬러TV만큼이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확신했다.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3개 국가 중 디지털 TV 전환 실시 순위로 23번째다. 미국은 2009년, 영국과 프랑스는 2011년에 디지털 전환을 완료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컬러TV 방송도 세계에서 81번째로 실시됐으며 북한보다도 6년이나 늦었다"며 "국내 IT산업 발전 속도는 빠르지만 TV분야 만큼은 너무 뒤쳐져 있어 디지털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디지털TV가 시청자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감도 표시했다. 쌍방향 소통, 스마트폰과의 자유로운 연계는 개인에 최적화된 '맨투맨 맞춤형 TV 세상'을 열어줄 것이란 설명이다. 보고 싶은 드라마를 놓쳤다면 언제든 다시보기 할 수 있고, TV에 나오는 지역명소의 관광정보, 교통, 숙박, 먹거리 같은 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다.


컴퓨터와 연결해 TV화면에서 게임을 할 수 있으며, 휴대폰에 있는 사진을 TV에서 편집할 수도 있다. 시청자의 취향과 이용 형태를 분석해 시청자가 원하는 방송 프로그램과 정보를 '검색→선택→ 가공' 과정으로 최적화 한다.


디지털TV는 더 이상 '있는 사람들'만의 전유물도 아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TV를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례로 아날로그방송 안테나로 공중파만을 시청하는 3.2% 가구에겐 디지털안테나 설치를 지원하고 디지털TV 구매 보조금도 제공한다. 지원 내용은 소득과 사정에 따라 다르며, 지금이라도 우체국이나 인근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지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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