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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승무원 열받은 이유 "박수치지 마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손으로 소리 내서 호출하는 승객, 비행기 착륙 후 안전벨트 사인을 준수하지 않고 좌석에서 일어나는 승객, 기내 선반에 너무 많은 짐을 수납하는 승객, 가방이 기내 선반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승객, 안전 규칙을 설명할 때 떠드는 승객, 많은 양의 담요와 베개를 요구하는 승객, 쓰레기를 좌석 주머니에 넣는 승객, 준비된 메뉴 외 음식을 요구하는 승객, 춥다고 승무원을 불러 불평하는 승객, 특정 음료 브랜드를 주문하는 승객."


이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당신은 항공기 승무원이 싫어하는 '진상 승객'이다. 승무원의 눈초리가 이상하다면 본인의 행동 중 이에 해당하는 일을 한 적은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 특히 외국계 항공사를 이용할 때는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kr)가 전세계 85개국 700명의 항공사 승무원을 상대로 조사한 내용으로 외항사 승무원의 의견이 더욱 많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승무원들은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탑승객으로 '무례한 사람'을 꼽았다. 특히 승무원 4명중 1명은 '손으로 소리 내서 호출하는 승객'이 가장 상식 이하라고 생각했다.


이어 승무원들이 꼽은 진상 승객은 안전규칙을 무시하는 탑승객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13%는 '안전벨트 사인을 준수하지 않고 일어나는 승객'을, 9%는 '안전 규칙을 설명할 때 떠드는 승객'을 진상 고객으로 선택했다.

수하물과 관련된 문제를 일으키는 고객도 승무원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승객 중 하나였다. 승무원들은 '기내 선반에 너무 많은 짐을 수납하는 승객'(11%)과 '가방이 기내 선반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승객'(10%)에게 불만이 많았다. 최근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무료 수하물 정책을 이코노미석 기준 1인1개로 변경하는 추세여서 기내 수하물 관련 이슈는 앞으로도 갈등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상한 이유로 불평하거나 과도한 요구를 하는 승객들한테 짜증을 느낀다고 꼽은 승무원들도 31%나 있었다. 담요와 베개를 많이 요구하거나(8%), 쓰레기를 좌석 주머니에 집어넣거나(7%), 준비된 메뉴 외 음식을 요구하거나(6%), 춥다고 승무원을 불러 불평하거나(6%), 특정 음료 브랜드를 주문(4%) 할 계획이 있는 승객이라면 한 번쯤은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반면 승무원들이 꼽은 가장 완벽한 탑승객은 홀로 이코노미석에 앉아 휴가를 떠나는 30대 남성 승객이었다. 이는 이들이 홀로 여행할 만큼 항공여행에 대한 경험이 많고 충분한 경제력을 갖고 있으며 직장 생활을 통해 충분한 매너까지 갖추고 있어 승무원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고 배려심이 많을 것 같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김현민 스카이스캐너 매니저는 "최고의 승객과 최악의 승객은 기본적인 에티켓의 차이"라며 "승무원에게 막무가내로 요구하는 대신 조금만 배려한다면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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