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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장터' 카톡발 지각변동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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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슬라이드 내년 1월 오픈
게임·음원·유틸리티 등 부분 유료화 콘텐츠 유통
일부 독점적 지위 남용 우려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내년 1월 '앱(애플리케이션) 장터'를 오픈한다. 대박을 터트린 애니팡식 부분 유료화 모델이 골격을 이룰 전망이다. 66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앱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톡의 독점적 지위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앱장터' 카톡발 지각변동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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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대표 이제범ㆍ이석우)는 카카오톡에 음원ㆍ게임ㆍ전자책ㆍ유틸리티 앱 등 디지털 콘텐츠를 사고파는 유통 플랫폼 카카오 슬라이드(가칭)을 내년 1월 도입한다.


이번 서비스는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뒀다. 게임 플랫폼을 통한 애니팡의 성공 사례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슬라이스는 구글이이나 애플, 네이버 등 기존 앱장터 사업자가 운영하는 개방성 오픈마켓 형태는 아니다"라며 "대신 카카오톡의 6600만명의 사용자 기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소셜+부분 유료화 요소를 극대화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 슬라이드는 대화창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대화창 화면을 오른쪽으로 스와이프(옆으로 밀기)하는 방식이다. 누구나 등록할 수 있는 오픈마켓 형태 대신 대화창 기능에 어울리는 앱들로 구성했다.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앱을 구동시킬 수도 있도록 한 것이다. 개발자는 카카오톡 대화방 기능에 완전하게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존 앱을 개편했다.


여기에 부분 유료화 모델을 강화했다. 서비스 기획 초기 무료 앱 유통에만 주력해 앱 장터의 양적 확장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에서 선회한 것이다. 애니팡을 통한 부분 유료화 모델을 경험하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본래 사용자 기반을 확대해주는 상생 모델을 목표로 했으나 게임 플랫폼 사업 효과가 나타나면서 정책 방향이 수익성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본래 11월말 출시 예정이었으나 서비스 전면 개편으로 론칭 시기도 예정보다 2~3개월가량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사용자수는 11월 첫 주 기준 66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일일 최대 41억건의 메시지가 전송되고 있다. 이런 사용자층을 기반으로 앱 유통에 나서면서 카카오가 IT생태계에서 과도한 영향력을 갖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모바일 플랫폼에서 영향력이 비대해지면 점점 독점권을 행사하게 될 우려도 있다"이라며 "누구나 등록할 수 있는 오픈마켓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카카오에 입점하려는 개발사나 콘텐츠 업체들에 대한 전횡이 있을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일부 개발사들 사이에도 벌써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에 앱을 유통하는 한 업계 관계자는 "부분 유료화 모델로 방향을 틀면서 개발사들은 카카오의 새로운 요구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며 "무료 앱에서 유료 앱 아이템 요소를 넣으면서 개발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최대 강점은 모바일 기반의 확실한 사용자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하루 2700만명 이상이 고정적으로 접속하는 상황에서 카카오가 본격적인 앱 유통에 나서게 되면 앱 장터 시장에 적잖은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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