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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간 싱가포르의 위안화 거래 중심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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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싱가포르가 통화가치 상승으로 중국 위안화 예치국으로서 홍콩을 대체할 꿈을 접어야 할 것 같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싱가포르달러 가치 급등으로 싱가포르가 중국 위안화 예치국으로 홍콩을 대체하지 못할 것 같다고 중국은행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장칭송 중국은행 싱가포르 지점장은 2011년부터 지금까지 홍콩내 위안화 예금은 75% 증가했으나 싱가포르의 경우 달러화에 대한 싱가포르화의 가치가 올들어 아시아 11개국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높은 5.9%나 절상되면서 위안화 예금증가를 기대하기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통상 물가 관리를 위해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활용하는 것과 달리 싱가포르통화청(MAS)은 달러화에 대한 싱가포르달러의 평가절상을 선택했다. MAS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을 억제하게 위해 완만하고 점진적인 평가절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7%로 21개월 사이에 가장 낮았지만 싱가포르는 물가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런에 이런 통화정책이 외환정책과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싱가포르정부는 지난 7월 위안 표시 주식 상장을 허용하고 10월 들어 중국은행 2곳에 은행업 자격을 부여했으며 특히 한 곳에는 역외 위안화 결제은행 자격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MAS는 지난 5일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과 중국은행에 싱가포르 전역에서 최대 25곳의 지점을 설치하거나 현금자동인출기(ATM)를 설하도록 허가해 위안화 예금을 독려했다.


또 위안화 표시 금융시장 거래 결제소가 된다면 하루 3000억 달러의 외환을 거래해 일본 도쿄 다음으로 큰 외환거래중심지인 싱가포르에서 위안화 거래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더욱이 위안화는 앞으로 5년 안에 세계 3대 통화가 될 것이라고 HSBC가 지난 8월 발표해 위안화 유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됐다.


그러나 현실은 싱가포르의 희망과 다르게 전개됐다.홍콩의 중앙은행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홍콩의 위안화 예금은 8월 말 현재 5520억 위안(미화 880억 달러)로 2011년 1월(3150억 위안)에 비하면 크게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홍콩은 세계 최대 위안화 중심지이며, 위안화 결제의 80%를 차지한다고 싱가포르 비즈니스 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반면, 싱가포르 예금자들은 약 600억 위안만 보유하고 있을 뿐이라고 MAS의 옹종테(Ong Chong Tee) 부총재가 지난 6월 밝혔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중국 4대 은행인 중국은행도 예금의 10~15%를 위안화로 보유하고 있을 뿐이라고 장 대표는 밝혔다.


한편,영국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중국 데스크 자넷 밍 대표는 “3년안에 국경을 넘는 위안화 결제는 6조6000억 위안에 이를 것”이라면서 “결제액은 2녀안에 12~20% 증가한 1조300억 위안으로 지난해 3300억 위안보다 크게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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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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