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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횡포 이겨낸 재래시장 상인들,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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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19일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통시장 성과 보고대회에선 전국의 전통시장ㆍ소상공인들이 대형마트ㆍ기업형 슈퍼마켓(SSM)ㆍ편의점 등의 난립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상권을 지킨 사례들이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이날 대구 안지랑 시장 상인대표 우만환씨는 공동브랜드 도입을 통해 골목 상권 전체를 살린 사례를 소개했다. 우 씨는 "상인과 구청의 공동구매 형식을 도입해 공동 브랜드인 '안지랑 곱창'을 만들어 시들어가던 골목 상가가 월 17~18t 가량을 판매하는 '젊음의 거리'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서울 신창시장 김경숙씨와 청주에서 김 구이 프랜차이즈점을 운영하는 박향희씨는 미소금융 융자를 받아 성공한 사례였다. 김 씨는 "노점에서 어묵을 판매하다가 상인 교육을 통해 배우고, 미소금융을 융자받아 이제는 하루 매출 40만원의 가게를 운영한다"며 행사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의 손을 잡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박씨도 "빚이 3억이고 신용등급 9등급이었는데 대출을 받아 사업에 성공했다"며 "지금은 일본, 호주, 미국에도 수출을 한다"고 말했다.


천안에서 경안마트를 운영하는 윤석진씨는 정부 지원을 받아 가게 시설을 현대화해 성공한 케이스다. 윤 씨는 "골목상권이 편의점과 SSM의 위협을 받아 생계를 위협받았는 데 돌이켜 보면 다 이유가 있었다"며 "전기료 아낀다고 불 끄고 장사하고 통로에 진열하고 그랬다. 그런 사고를 갖고 장사를 하니까 당할 수 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윤 씨는 이후 정부의 정책자금을 빌려 가게 시설을 현대화하고 신선도가 높은 상품에 특화하는 전략을 써 성공을 거뒀다. 현재 하루 매출 150만원을 올리고 있다.


서울 방신중앙시장 상인 최성규씨는 온누리상품권(재래시장상품권)을 칭찬했다. 최 씨는 "김포공항 근처에 이마트, 롯데마트 등이 생겼지만 온누리상품권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대인시장 상인 홍정희씨는 일수 등 사금융에 찌들던 시장이 미소금융ㆍ상인대학 교육 등으로 살아났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홍 씨는 "일수 때문에 이자 부담이 컸는데 미소금융으로 마음놓고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돼 상인들에게 구세주 같은 역할을 했다"며 "마트에서 할 수 없는 제수용품 특화시장으로 변화해 시장 전체가 살아났다"고 전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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