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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200억 베팅에 SKT 무릎 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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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년 전 스프린트 지분 매각

손정의 200억 베팅에 SKT 무릎 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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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 넥스텔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SK텔레콤이 뒤늦게 무릎을 쳤다. 스프린트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다면 '손정의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이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 넥스텔 지분 70%를 201억달러(한화 약 22조3000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한 이후 스프린트와 SK텔레콤의 과거 인연이 화제를 낳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5년 5월 미국에서 MVNO(가상이동통신)사업자인 힐리오를 세웠지만 2008년 6월 사업 부진으로 매각했다. 당시 힐리오를 산 곳은 미국 최대 MVNO사업자인 '버진모바일'로 당시 SK텔레콤은 매각할 때 현금 대신 버진모바일 주식을 받고 팔았다. 그런데 2009년 스프린트가 버진모바일을 합병하며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던 버진모바일 주식은 스프린트 주식이 됐다. 손정의에 앞서 SK텔레콤이 스프린트의 주주였던 셈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2010년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해 지금은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다.

비슷한 시기에 스프린트의 지분 매입을 직접 추진한 적도 있다. 리먼 사태가 불거진 뒤 SK텔레콤은 미국 스프린트넥스텔과 지분인수를 포함한 JV(조인트벤처)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의견을 조율했으나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이때는 더 많은 스프린트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SK텔레콤은 "한때 스프린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크게 의미를 부여할 수치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지분이 어느 정도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스프린트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손정의 회장과 협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라고 털어놨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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