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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과학자 김빛내리 교수…노벨상에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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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국가과학자인 서울대 생명공학부 김빛내리 교수가 전 세계 과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우리나라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에 가장 근접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김빛내리 교수가 또 하나의 성과를 거뒀다. 마이크로RNA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중요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발견한 것이다. 김 교수팀은 마이크로RNA가 생성되는 중간단계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RNA 변형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담당하는 효소들을 발견함으로써 마이크로RNA의 생성과정에 대한 이해를 한 단계 높였다.


마이크로RNA는 세포 내에서 다양한 유전자를 조절함으로써 세포의 분화, 성장 및 사멸 등 모든 생명 현상에 관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교수팀은 줄기세포 분화와 암 발생 억제에 중요한 마이크로RNA인 let-7(렛쎄븐)의 생성에 중요한 새로운 작용 기작을 밝히고 이에 관여하는 세 가지 효소들인 TUT7(텃쎄븐), TUT4(텃포), TUT2(텃투) 단백질을 발견했다.

국가과학자 김빛내리 교수…노벨상에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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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줄기세포 분화와 암 발생 억제에 중요한 let-7 마이크로RNA의 생성 과정에 특이적으로 관여하는 TUT 단백질과 그 기작을 밝힘으로써 앞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각종 연구나 치료제 개발에 TUT 단백질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UT 단백질들을 직접 조작하거나 그들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물질들을 발굴해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의 권위 있는 과학저널인 '셀(Cell)지' 10월1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1969년생인 김 교수는 지난 2004년 서울대 생명과학부 조교수가 된 이후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이목을 잡아끌었다. 2006년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 2007년 로레알 유네스코 세계 여성과학자상 등을 수상했다. 이어 2010년 세계적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인 Cell지 편집위원이 됐고 젊은 나이에 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로 자리를 잡았다. 2010년에는 우리나라 기초연구 최고 레벨인 국가과학자가 됐다.

국가과학자로 선정되면 10년 동안 매년 15억 원의 연구지원금이 지급된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한 관계자는 "김빛내리 교수는 기초연구 분야에서도 세계적 석학에 이른 분"이라며 "세계적 연구자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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