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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후 미분양이 뭐지?".. 춘천 주택시장 '콧노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2초

충주·남원 등 지방 중소도시, 주택공급 부족 등 영향 악성미분양 거의 없어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지방 중소도시에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강원 춘천, 충북 충주, 전북 남원 등의 지방 중소도시가 주인공이다. 신규 공급물량이 상당기간 적었던 데다 각종 개발호재들이 겹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팔려나간 때문으로 풀이된다.

준공 후 미분양은 아파트가 준공된 후에도 팔리지 않는 아파트로 수요자들에게 외면 받고 건설사에게는 자금부담을 주는 골칫거리로 평가받는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8월 미분양주택현황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6만9511가구. 이 중 전체의 38%에 달하는 2만6589가구가 준공 후 미분양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수도권과 광역시 위주로 산재돼 있다. 이에 반해 강원 춘천(2가구), 충북 충주(2가구), 전북 남원(0가구), 전남 목포(0가구)·나주(0가구), 경남· 김해(0가구) 등과 같은 중소도시에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춘천지역의 경우 2009년 1월 819가구까지 적체돼 있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현재 (8월 기준) 단 2가구밖에 남지 않았다. 전남 목포 역시 2233가구나 됐던 물량이 전량 소진됐다. 경남 김해시는 2009년 1월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하면 준공 후 미분양아파트가 가장 많았던 지역이지만 지금은 단 한가구도 남아 있지 않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현황을 살펴보면 아파트 증가세가 꾸준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각 시에서 집계한 연도별 2011년 통계연보를 살펴보면 춘천시는 2008년 전년동기 대비 6473가구의 아파트가 추가로 공급됐다. 그러나 2009년에는 2066가구, 2010년에는 1212가구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목포 역시 2008년 2479가구의 아파트가 늘었지만 2009년에는 924가구, 2010년에는 단 56가구가 공급됐을 뿐이다. 김해시도 2008년에는 3222가구, 2009년에는 4639가구의 아파트가 추가로 공급됐지만 2010년에는 1212가구로 증가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나주시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단 251가구가 늘었을 뿐으로 공급부족이 이어졌다.


춘천시 근화동의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춘천시는 지난해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춘천아이파크가 3년만에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일 정도로 한동안 주택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이라면서 "공급이 부족해지자 외지의 투자자들까지 몰리며 춘천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준공 후 미분양이 감소하는 도시에서는 시세가 동반 상승하는 등 시장이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춘천시의 평균 매매가는 2010년 3분기 ㎡당 126만원에서 현재(2012년 3분기) 155만원으로 약 24%가량 상승했으며 목포(93만→127만원), 나주(78만→101만원), 김해(138만→185만원) 등도 매매가가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이 감소된 원인을 공급부족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들 지역은 교통 및 개발 등의 각종 호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가 늘어나며 주택수요가 높은 지역은 주택가격도 강세를 띨 수 있기 때문에 공급물량이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를 해보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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