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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갈등 "불매운동, 한국기업까지 확대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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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반사이익 없을듯···삼성·LG 사태주시
현대·기아차 "증설 위한 공장설립 예정대로 진행"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박민규 기자]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으로 중국내 반일 감정이 거세지면서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도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인들의 반일 감정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국내 기업들의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지만 실상 겹치는 부분이 많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오히려 반일 감정이 외국계 기업에 대한 무차별적인 반발심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18일 박한진 코트라 중국사업단 부장은 "중국에서 심각한 수준의 반일시위가 나타나고 있지만 현지 한국 기업들이 얻는 반사이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2005년에도 중국서 반일시위가 심했고 지금과 비슷했지만 별 영향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박 부장은 "중국 소비자들이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인다 해도 한국 제품과 겹치는 부분이 많지 않다"면서 "일본에 대한 악감정이 한국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부분은 있지만 그로 인한 영향이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 현지 시장의 수요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전반적인 소비 위축을 가져와 한국산 제품까지 수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내에서 심화되고 있는 반일감정과 관련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 중국 1공장과 2공장에서 연간 44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최근 30만대 규모의 중국 3공장 건설을 시작한 상황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내 반일감정으로 인한 자동차 시장 수요와 관련해 추세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면서 "수요의 추세와 상관없이 증설을 위한 공장 설립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 업계 역시 아직 특별한 이슈는 없지만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두 나라 사이의 일인만큼 별 영향은 없겠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 "일본산 제품의 불매운동이 시작될 경우 한국산 역시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아직까지 한국 기업들에 대한 공격, 불매 운동 등의 움직임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일본과의 관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내 LG전자의 생산법인만 14개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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