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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 가볍게 접수한 '바라크루드'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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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바라크루드'라는 미국 약이 한국 의약품 시장을 가볍게 접수했다. 지난해 처방액 1위에 올랐고 올해는 업계 역사상 최대 처방액 기록도 갈아치울 전망이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BMS제약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는 올 상반기 매출 74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애초 1500억원이던 매출 목표를 최근 165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한국BMS 관계자는 "B형간염치료제는 장기간 복용해야 하므로 내성이 적은 게 중요하다"며 "바라크루드는 임상시험 데이터가 좋아 의사와 환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라크루드의 성공은 우리나라에 B형간염 환자가 많은 특성 덕분이다. 바라크루드가 시장 1위인 나라도 전 세계에서 한국과 홍콩이 유일하다. BMS 미국 본사는 한국에서의 성공에 고무돼, 2010년 한국 지사장을 전 세계 마케팅책임자에 임명했다.

그러나 바라크루드의 독주는 올해가 마지막일 가능성이 크다. 내성과 효과 측면에서 다소 우수하다고 알려진 신약 '비리어드'가 올해 말 출시된다. 이 약은 미국 길리어드가 만들고 유한양행이 판매한다. 또 2015년엔 특허가 만료돼 복제약도 쏟아질 전망이다.


한편 제약업계 역사상 최대 처방액 기록은 고혈압약 '노바스크'를 판매하는 미국 화이자제약이 갖고 있다. 노바스크는 2004년 1316억원 어치가 팔렸다. 이후 프랑스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가 1위에 올랐지만 기록은 깨지 못했다. 바라크루드가 올해 1500억원 이상 처방된다면 이 기록을 8년 만에 갈아치우는 것이다.


전문과 일반의약품을 통틀어 보면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1위다. 2002년 1981억원 어치가 팔렸다. 전문의약품 분야에선 국내사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데, 동아제약의 위염약 '스티렌'이 2009년 835억원으로 2위까지 오른 게 최고 기록이다.


◆연도별 청구금액 1위 제품


연도 / 제품명 / 판매사 / 용도 / 청구금액
2004년 / 노바스크 / 화이자(미국) / 고혈압 / 1316억원
2005년 / 노바스크 / 화이자(미국) / 고혈압 / 1068억원
2006년 / 플라빅스 / 사노피아벤티스(프랑스) / 혈전용해 / 1071억원
2007년 / 플라빅스 / 사노피아벤티스(프랑스) / 혈전용해 / 1171억원
2008년 / 플라빅스 / 사노피아벤티스(프랑스) / 혈전용해 / 1111억원
2009년 / 플라빅스 / 사노피아벤티스(프랑스) / 혈전용해 / 1126억원
2010년 / 플라빅스 / 사노피아벤티스(프랑스) / 혈전용해 / 1054억원
2011년 / 바라크루드 / BMS(미국) / B형간염 / 1135억원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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