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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쟁력 격차가 유로존 위기의 근본 원인"(W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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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6개국 서·북유럽국, 남유럽권은 20위권밖,그리스꼴찌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북서 유럽국가와 남유럽 국가간 경쟁력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며,남유럽 국가의 경쟁력 부족이 유로존(유로사용 17개국) 위기의 근본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간 국제기구인 세계경제포럼은 5일(현지시간) 공개한 144개국 국가 경쟁력 순위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유로존 국가 가운데 상위 10위권에는 핀란드(3위),네덜란드(5위),독일(5위) 등 북유럽과 서유럽 국가 3개국이 포함됐다. 또 10위권에는 오스트리아(16위),벨기에(17위) 가 포진했다.


비 유로존 국가 가운데서는 스위스가 1위를 차지했고 스웨덴은 4위였다. 또 영국이 8위,덴마크가 12위, 노르웨이가 15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경쟁력이 우수한 상위 10개국 중 6개국이 포진한 서유럽과 북유럽은 경쟁력이 분출하는 뜨거운 지점(핫스폿)”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남유럽 국가들의 성적은 초라하다. 독일에 이어 유로존 2대 경제대국인 프랑스가 21위로 그나마 괜찮다. 은행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각각 36위와 42위에 그쳤다. 구제금융을 받은 포르투갈과 그리스는 각각 49위와 96위로 평가됐다.그리스는 유로존은 물론, 유럽연합(EU)내에서 꼴찌였다.


프랑스는 한국(19위)보다 뒤졌고,스페인은 중국(29위)에 뒤졌으며, 이탈리아는 파나마(40위)와 폴란드(41위)에 밀렸다. 그리스는 아시아의 신흥국인 베트남(75위)과 캄보디아(85위),몽골(93위)보다 뒤쳐졌다.


보고서는 “다수 회원국의 경쟁력 부족이 유로존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들의 근본 원인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다수 남유럽 국가들을 장악하고 있는 위기의 기원들은 다양하지만 이들 국가들의 현재 상황의 핵심에서 한 가지 공통되는 특징은 계속되는 경쟁력의 부족과 이에 따른 높은 수준의 번영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종합하면 낮은 수준의 생산성과 경쟁력은 남유럽 국가의 근로자들이 누린 봉급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지속불가능한 불균형과 높은 실업률로 이어졌다”고 결론지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경쟁력 보고서는 높은 경쟁력이 주로 북유럽과 서유럽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면서“단일 통화체제 설계자들이 기대한 유로존 경제 융합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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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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