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車생산 내수·수출 부진.. 전년比 9.2%↓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내 자동차 브랜드가 지난 7월 내수와 수출 모두 지난해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생산은 주요 자동차업체 부분 파업과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비 9.2% 감소한 35만5627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 1~7월 누적 생산은 전년동기비 1.5% 증가한 273만5943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 내수는 신형 싼타페, K9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우려와 가계부채 부담에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동월비 4.6% 감소한 12만2086대를 기록했다. 1~7월 누적 판매대수 역시 전년동기비 5.8% 감소한 81만7202대로 감소했다.

7월 수출 역시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확대, EU시장 위축, 부분파업으로 인한 공급물량 차질 등으로 전년동월비 10.4% 감소한 23만8824대를 기록했다. 다만 1~7월 누적 수출은 전년동기비 7.3% 증가한 193만9576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내수판매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 7월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자동차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신형 싼타페와 K9 신차효과 등으로 전년수준을 유지한 반면 한국GM은 스파크, 크루즈 등 주력차종의 시장수요 위축 등으로 7.7% 감소했다. 르노삼성 역시 신차 부재 등의 영향으로 49.9% 감소했다.

쌍용차는 1월 출시한 코란도스포츠와 연비가 높아진 코란도C 판매호조로 국산 브랜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했다.

차종별 내수판매는 지난 7월 SUV와 경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승용차는 전년동월비 4.0% 감소한 가운데 SUV, 경형은 증가한 반면 대형, 소형, CDV, 중형은 감소했다. SUV는 싼타페 신차효과로 비교적 큰 폭인 17.1%, 경형은 고유가에 따른 차량유지비 강점을 바탕으로 7.1% 각각 증가했다.

대형과 CDV는 지난해 봄 그랜저 및 올란도 본격 출시로 인한 기저효과 등로 27.2%, 5.8% 각각 감소했다. 소형과 중형 역시 신차효과 약화 등으로 12.2%, 3.9% 감소했다. 상용차종 버스는 스타렉스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2.3% 증가한 반면 트럭은11.3% 감소했다.

지난 7월 승용차 모델별 내수판매 순위는 아반떼가 1만60대 판매되며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경기침체 여파로 연비와 차량가격이 다른 차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뛰어난 경차 모닝이 8379대로 지난달보다 1단계 상승한 2위, 신형 싼타페가 4위를 차지했다. 이어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호조를 보이면서 동 모델에서의 판매비중이 21.8%를 차지한 YF쏘나타가 3위, 16.8%를 차지한 K5가 6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