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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침체의 덫..‘Made in China' 비싸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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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세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중국산 제품의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미국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WSJ은 이날 “유럽대륙이 마침내 중국에 수출할 품목을 찾았다. 그것은 성장 둔화"라며 중국산 제품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점쳤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7월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1% 흑자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6월 무역흑자 규모 보다 11.3%나 감소한 수치다. 일 년 전보다 유럽에 대한 수출이 16.2% 감소한 탓에 무역수지 흑자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중국 수출 부진의 원인이 유로존 위기만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중국 사회과학대학의 경제학자인 장빈은 장기간 지속된 중국 수출품의 가격경쟁력 또한 비난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선 수출이 2004년 전년 대비 35.4% 늘면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제조업 생산 비용도 급등하기 시작했다. 평균 임금은 150% 넘게 올랐고, 부동산 가격도 70% 넘게 인상됐다. 중국의 드래고노믹스(Dragonomics)의 에너지 애널리스트인 네이트 태플린에 따르면 전자제품의 가격은 30% 이상 인상됐다. 이런 복합적인 문제로 달러 대비 위안화는 30% 높게 평가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중국의 수출 기업으로선 악재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시장에선 지난 달 중국 무역수지와 산업생산 성장세 둔화, 신규 대출 감소 등의 부진한 경기지표는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위안화는 건드리지 않겠지만, 금리 인하나 공공부분 지출 확대 등의 카드를 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WSJ은 중국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목표인 7.5%를 달성하기 위해 아직 쓸 수 있는 카드가 충분한 만큼 수출품의 가격을 높이는 것은 시기상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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