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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런던올림픽 한국경제효과]‘자린고비 올림픽’, 그래도 배울 건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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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교수

[2012런던올림픽 한국경제효과]‘자린고비 올림픽’, 그래도 배울 건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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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올림픽' 논란이 거세지만 배울 건 배워야 한다. 런던 올림픽의 공원과 지하철, 그리고 버스를 이용해보면 준비가 잘 됐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공원을 중심으로 시설물을 집중 배치하고, 기존 건물을 이용해 경기장을 만들었으며, 경기장 티켓 판매와 입장관리를 잘 했다.


최고의 관광지에서 개최된 올림픽은 과연 흑자일까, 적자일까? 대회 개최 전에 “올림픽에 너무 많은 돈을 쓴다”는 비난이 봇물을 이뤄서인지, 올림픽을 이미 개최한 그리스와 스페인의 유럽판 경제 위기를 봐서인지, 런던 도심은 조용한 모습이다. 올림픽 개최 광고나 걸개그림 등 광고물도 별로 없다. 하지만 공원과 지하철 그리고 버스를 이용해보면 탄성이 나올 정도로 준비가 잘됐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들이 경제 올림픽을 지향할 수 있었던 근원은 무엇일까?

첫째, 공원을 중심으로 경기 시설물을 집중 가설하고 배치했다. 런던은 유독 공원이 많은데 이를 적극 활용한 것이다. 변환된 경기장이나 시설은 공원 시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변모해 경기를 즐기는 사람이나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특히 음식물 제공, 기념품 판매 그리고 경기 중계까지 하다 보니 런던의 하늘 아래서 펼쳐지는 올림픽 축제를 즐기는 공원 겸 경기장이 됐다.


둘째, 기존 컨벤션 센터인 엑셀센터(Excel Center)에 섹터별로 7개 종목(태권도, 복싱, 역도, 레슬링, 탁구, 유도, 펜싱)의 임시 가설물 경기장을 만들었다. 여기에다가 입·퇴장 동선을 경기장 시설과 지하철에 연결해 배치했다. 시내 도로의 한 면도 올림픽 전용차선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미국의 ‘드림팀’ 농구 선수들이 경기가 없을 때 지하철을 이용해 관광하는 등 각종 화제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처럼 모든 경기장이 기존 시설과 공원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을 보며, 경기장을 찾은 대회 관계자나 선수들은 입을 모아 “차후 대회 개최 시에 벤치마킹해야 하는 대상지”라고 말한다. 여기에다가 새롭게 지어진 올림픽 파크의 주경기장과 관광지에 임시로 가설된 경기장 역시도 대회가 끝나면 해체되거나 일부가 수출된다고 하니 씀씀이가 왜 적은지 알 수 있다.


셋째, 경기장 티켓 판매와 입장관리다. 티켓과 관련, 모든 사람이 하나같이 “티켓이 없다”고 말한다. 물론 티켓으로 경제적 성공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매 경기마다 표가 매진(입장료도 비쌈)되고 암표가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보면서 이번 올림픽은 “운영 면에서는 최소한 흑자”라고 판단할 수 있다. 특히 런던 올림픽 조직위가 공짜표와 국제연맹(IF) 지급용 티켓 숫자를 줄이거나 없애고, 실질적인 입장티켓수입으로 전환한 것도 이번 올림픽이 다른 올림픽과 차별화된 수익 창출의 한 분야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올림픽은 ‘짠돌이’ 진행으로부터 오는 불편함을 재미로 승화시켰다. 비싼 올림픽 물가, 선수들이나 기자들에게 인터넷이나 기타 시설의 무료 제공이 없어진 점, 경기 입장 티켓 가격 상승, 시내에 올림픽 전용차선 운영, 화장실 등 불편을 호소할만한 거리는 많지만, 조직위는 개의치 않았다. 올림픽 개최에 따른 시민의 불편함은 각종 홍보와 광고물을 이용한 캠페인으로 불만을 최소화시켰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자린고비’ 올림픽을 통해 국민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다음의 총리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우리는 과연 2014 인천 아시안 게임과 2018 평창 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대회 유치를 위해 최고의 시설,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약속을 한 측면에서 경기장을 대부분 건설하고 과도한 인력과 경비를 계획하고 있다. 런던이 보여주는 올림픽 서비스는 선수들에게는 경기할 수 있는 공간,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분수에 맞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는 반드시 눈여겨 봐야하는 부분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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