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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CJ헬로비전, CJ미디어 전략 '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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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자금력 확보.. 주식시장 불황으로 상장 시기는 저울질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CJ그룹 내 통신ㆍ미디어 전략의 핵으로 떠오른 CJ헬로비전의 상장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이블TV방송사(SO)이자 MVNO(이동통신재판매)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면 그룹의 통신 미디어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상장 앞둔 CJ헬로비전, CJ미디어 전략 '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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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상장 시점을 놓고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관건은 얼마나 많은 자금을 확보하느냐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의 실적이 양호해 상장 전망은 밝지만 최근 주식 시장이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고 이 보릿고개가 언제 끝날 지 모르는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6월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후 현재 상장 자격을 심사를 받고 있다. 8월말 쯤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9월 중순 경 금융감독원에 증권발행에 관한 신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CJ헬로비전의 최종 상장 여부가 가려지는 시점은 11월쯤이다. 하지만 CJ헬로비전은 "시장 상황을 놓고 상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상장을 서두르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도 상장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CJ헬로비전의 주당 공모가는 2만원 선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CJ헬로비전이 보유 중인 자사주 891만주(지분율 11.51%)와 재무적투자자(FI) 보유 주식 998만주 등 총 1890만주다. 신주 모집 없이 전량 구주매출로 계획됐기

때문에 이 가정하에서 공모액은 378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 규모의 자금 확보도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 주식 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금감원의 상장 결정이 떨어진 후 6개월 내에만 상장하면 되므로 시장을 보고 상장 시기를 정할 방침"이라며 "늦어지면 내년 연초에 상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33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CJ헬로비전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케이블TV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O는 가입자가 많을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라며 "CJ헬로비전이 군소 SO들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CJ헬로비전이 몸집을 불리면 그룹 내 방송채널사업자(PP)인 CJ E&M도 더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면서 광고 매출을 확대할 수 있다. 이동통신 부문에서는 더 많은 휴대폰 단말기를 확보할 수 있어 가입자 확대가 한결 용이해진다.


이런 가운데 방통위의 규제 완화 방침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SO 가입자가 전체 케이블TV 가입자의 3분의 1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한 방송법 시행령이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바뀐다. 이로써 1개 SO가 확보할 수 있는 최대 가입자 수는 현재 500만명에서 700만명으로 늘어난다. 방통위는 또한 특정 PP가 국내 전체 PP 매출액의 33%를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제도 49%로 완화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의 통신 미디어 사업이 한단계 도약하는데 CJ헬로비전의 상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상장 시점을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 작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장 앞둔 CJ헬로비전, CJ미디어 전략 '핵'으로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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