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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5 무공훈장 수훈자 찾는 홍성태 군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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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5 무공훈장 수훈자 찾는 홍성태 군무원 육군 50사단 소속 경북 영덕대대 축산면 예비군 면대장인 홍성태(51.왼쪽) 군무원(5급)은 6ㆍ25전쟁 당시 무공훈장 수훈자로 결정이 났지만 아직 훈장을 찾아가지 못한 참전용사들을 찾는데 발 벗고 나섰다. 육군 3사단 소속으로 장진호전투와 흥남철수작전 등에 참가해 화랑무공훈장 수훈자로 결정됐으나 60여년 만에야 훈장을 받은 김도현(85) 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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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6ㆍ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무공훈장을 찾아주는 것도 예비군 지휘관들의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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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5전쟁 당시 무공훈장 수훈자로 결정났지만 난리통에 훈장을 찾아가지 못한 참전용사들을 찾는데 발 벗고 나선 육군 50사단 소속 경북 영덕대대 축산면 예비군 면대장 홍성태(51) 군무원(5급)의 말이다.

그의 수훈자 찾기 작업은 지난 2009년 영덕군 강구면의 예비군 면대장으로 발령나 육군본부로부터 무공훈장 수훈대상자 12명을 찾아달라는 통고를 받고 이들의 신원을 추적해 5명의 수훈자를 찾은 것이 계기가 됐다.


올해 44명 등 지난 3년간 모두 68명의 참전용사에게 무공훈장을 찾아줬고 현재 추가로 확인해 심사 중인 대상자도 10명이 넘는다.


그는 "찾아낸 대부분 수훈자 또는 그 유가족들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면서 "그 중 삶의 희망을 잃고 평생 술에 의지하다 사망한 한 상이용사 유가족들은 무공훈장을 받고서야 가장에 대한 오해를 풀더라"고 전했다.


홍 면대장은 "좀 더 빨리, 살아계실 때 찾아줬더라면 그들의 인생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면서 "훈장을 늦게 찾아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수훈자 중 한자 이름과 군번이 잘못 표기되어 끝내 훈장을 찾아가지 못한 김도현(85) 옹의 안타까운 일화도 소개했다.


김 옹은 1948년 입대해 3사단 소속으로 장진호전투와 흥남철수작전에 참가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으나 군번과 한자 이름이 틀려 지금까지 훈장을 찾아가지 못했다고 한다.


한편 경북 영덕군은 25일 홍 면대장이 찾은 김도현, 박재채(84) 옹 등 생존한 2명과 사망한 42명의 유가족에게 수훈 대상자 결정 60여년 만에 무공훈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육군본부는 1989년부터 6ㆍ25전쟁 참전용사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벌여 대상자 16만2950명 중 9만4412명에게 훈장을 찾아 줬다. 나머지 6만7538명은 주소 등 기록상 잘못으로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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