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에코하우스]태양열·지열로 에너지 자체생산 그린IT 기술로 홈네트워킹 실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2분 13초

미래형 에코하우스 ‘삼성 그린투모로우’에 가보니

[에코하우스]태양열·지열로 에너지 자체생산 그린IT 기술로 홈네트워킹 실현
AD

① 풍력발전 자연풍을 이용해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 설비
② 지붕형 태양광 발전 태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설비
③ 자연 채광 자연광의 실내 유입을 최대화하기 위해 천창 설치하고 광덕트 설치
④ 태양열 급탕 시스템 집열기 내의 동판을 이용해 흡수, 저장한 태양열 에너지를 급탕에 활용하는 기술
⑤ 지열 이용 도로융설 시스템 도로나 보도에 방열관을 매설해 지열(15℃)이나 온수(54℃)를 이용해 도로 결빙을 방지하는 시스템
⑥ 삼중창호 삼중유리와 열교 방지 프레임 설계로 단열 강화한 창호시스템
⑦ 옥상녹화 시스템 건물지붕에 식물 식재해 단열성능 향상, 열섬현상 완화, 방음효과를 위한 시스템


삼성 그린투모로우는 2009년 그린홈 정책의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첨단그린 IT기술을 이용해 제로에너지에 가까운 주택으로 시범 건설됐다. 그린홈은 대한민국 미래주택의 상을 제시하는 만큼 삼성의 그린투모로우는 미래주택의 모든 시설과 시스템, 건축공법이 들어가 있다.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삼성 그린투모로우 하우스를 방문해 미래 친환경주택을 경험해봤다.

용인 초당역 부근에서 지역난방공사 방면으로 걷다보면 길 좌측에 위치한 그린투모로우가 나온다. 멀리서도 나무외벽과 태양광판으로 만든 지붕이 눈에 띄기 때문에 단번에 친환경 건축물임을 알아볼 수 있다. 지난 5일 오후 쨍쨍 내리쬐는 불볕더위 속에 찾은 그린투모로우는 친환경주택답게 주변 야산과 넒은 잔디밭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녹음이 우거져서인지 왠지 외부보다 시원한 느낌이다.


그린투모로우, 과연 뭐가 다를까 하며 출입구 우측에 위치한 홍보관으로 들어섰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영상화면 앞에 앉자 홍보 동영상 한 편이 화면에 뜬다. 동영상 화면엔 그린투모로우는 ‘친환경 미래주택’‘자연의 에너지로 내일을 여는 집’이란 문구가 나타났다. 이번 방문의 목적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글귀였다.

자연의 에너지로 내일을 여는 건강한 집 실감
그린투모로우에 적용된 기술은 ‘제로 에너지(Zero Energy)’‘제로 이미션(Zero Emission)’‘그린 아이티(Green IT)’등 세가지다. 제로 에너지는 건물효율화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큰 폭으로 저감한 후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사용량 이상의 에너지를 생산해 연간 에너지 수지를 0 또는 +로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건물의 배치나 열성능 향상, 자연채광과 환기 등 패시브 디자인과 직류배전, 고효율 설비 기기 등 액티브 디자인이 적용된다. 또한 태양광, 지열, 태양열 급탕시스템, 연료전지,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가 여기에 속한다. 제로 이미션은 건물 라이프 사이클(건설, 운영, 폐기) 전 단계의 이산화탄소(CO2) 발생을 제로(0) 또는 플러스(+)로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건축자재로 친환경 건축자재를 활용하고 중수 재활용 시스템 등 물이용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그린아이티는 IT기술을 바탕으로 건물의 친환경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인간 중심의 편의공간을 창출하는 기술이다. REMS, 홈스마트 그리드, 실내 환경 센서제어 시스템, 에너지 정보 알린 서비스 등 에너지관리서비스와 오디오 파일 공유시스템, 재택근무 시스템 등 홈네트워크 등이 그린아이티기술로 설명된다. 특히 이 공간에서는 RFID 기반 기술이 주방관리시스템, 홈케어시스템, 의류관리시스템 등에 적용됐다.


제로 에너지, 제로 이미션, 그린 IT ‘삼위일체’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실제 적용되는 사례를 눈으로 확인해야 개념이 와 닿을 것 같았다. 자리를 이동했다. 실제 모든 기술과 시스템을 갖춘 전시하우스로 이동했다. 전시하우스는 규모는 약 98평으로 패시브 디자인이 적용돼 정남향 방향으로 길게 뻗은 장방형 건축물이다. 고단열 고기밀 방화문으로 이뤄진 현관문에 들어 서기전 건물로 들어서는 바깥 쪽 길은 지열을 이용한 도로융설시스템이 설치돼 있었다. 현관 옆 작은 창가엔 태양전지를 블라인드 형태로 만들어 전력생산과 일시 차단 기능을 가진 태양광 블라인드가 설치돼 있다.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은 차고이다. 비상용 연료전지, 패키지 중수처리시스템, 지열이용냉난방 시스템, 차량 충전시스템 등이 있어 저절로 전기와 연료 등 집안의 에너지가 만들어져 사용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전기세나 냉난방비를 따로 들이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이다. 거실은 홈네트워크, 실내환경 센서제어 시스템, 자연환기시스템 등이 설치돼 있다. 거실 대형TV화면에 뜬 홈네트워크를 통해 출입관리와 에너지 사용정보, 통신기능, 실내 온도 조절을 할 수 있었다. 거실에 쓰인 가구와 벽지는 모두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가 사용됐다.


주방의 식탁은 버려진 나무대문을 활용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주방은 RFID 기술을 활용해 냉장고의 효율적인 식품관리와 수납관리는 물론 요리법까지 제공받을 수 있었다. 욕실은 단열욕조를 비롯해 사용자의 체지방, 체중 등을 측정 분석해 체계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홈케어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양변기에 소변시료를 넣었더니 거울에서 실험대상자의 건강정보가 일일, 월별 등 다양한 형태로 정보가 떴다.


그밖에도 습도조절 마감재, 역시 RFID 의류 관리 시스템, 저온 바닥난방, 염료감응형 태양광 발전 등이 적용된 침실과 인터넷 및 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화상회의 등을 할 수 있는 재택근무 지원시스템, 집안 태양열 발전으로 변환기 설치를 따로 하지 않고 간단한 배선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직류(DC)가전전기 등을 갖춘 서재 등도 미래형 친환경 주거환경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렇게 집이 스스로 발전기가 되고 스마트한 기능이 장착되면서 미래형 주택은 기존 에너지 소비량의 약 60%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그린투모로우는 모든 사용에너지를 자체 조달해 주택의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제고하고 입주자에게 최적의 거주환경을 제공하는 미래형 주택의 모델”이라며 “친환경 건축물은 이제 선택 아닌 필수 항목으로서 국내 다른 연구기관과 전문 협력회사들과 선도기술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