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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금융포럼] 중국돈 국제화, 아직은 글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세션2> 위안화 기축통화의 가능성과 제약
무역결제 넘어 투자 대상
경제성 높지만 불안 여전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중국의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은 크지만 이를 위해선 넘어서야 할 단계 역시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토마스 푼 HSBC 홍콩 전략기획부 대표는 4일 아시아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2 아시아금융포럼'에서 "무역거래에서의 위안화 결제 규모가 오는 2015년까지 2조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향후 위안화는 무역결제 수단을 넘어 투자 목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푼 대표는 이미 위안화가 교역통화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총 17개 국가와 총 1조7000억 달러 규모의 스왑을 체결한 상태"라며 "국경을 가로지른 스왑 체결은 결국 위안화에 투자하고 있다는 의미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위안화가 기축통화로 자리 잡으려면 주변국가와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안화의 경제성은 높지만 금융발전이 아직 미흡하고 자본시장의 개방도가 낮아 아직 준비상황이 확고히 갖춰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윤 위원은 "이를위해선 중국 고유의 경제개발모델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이 주변국가인 한국과 일본과 협력한다면 위안화의 기축통화를 신속하게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의 국제화가 쉽지 않고, 기축통화로 올라서는 것이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주장도 나왔다.


윌리엄 페섹 블룸버그 아태 칼럼니스트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유로존 문제 해결의 만병통치약이라고 기대하지만 이는 오히려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중국이 외환보유고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국내 수요를 진작시키는 모습은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위안화가 과대평가되면 과연 어떻게 될 지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창홍 중국 사회과학원 재정무역경제연구소장은 "아직까지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위안화를 강화하려고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현재 학계나 연구에서만 추측하고 있는 문제인 만큼 정부도 적극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안화의 국제화는 수많은 개혁, 다른 통화와의 조율이 필요한 아주 긴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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