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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맞은 어린이펀드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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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어린이날을 맞은 어린이펀드에 눈물이 지속되고 있다.


지수가 횡보세를 나타내면서 전체 펀드 자금이 빠져나가는 가운데 어린이펀드도 자금 유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열을 올린 마케팅도 소용이 없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4일 공모펀드 기준 연초 이후 어린이펀드 26개에서는 74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연초 이후 지난 4월까지 매월 자금이 순유출됐다.


어린이펀드 중 연초 이후 가장 큰 유출세를 기록한 펀드는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K- 1(주식)종류C 1'으로 자금이 404억원 빠져나갔다.

그 다음으로는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자G 1(주식)종류C 1' 펀드에서 350억원 이탈했다. 이들 펀드는 설정액이 각각 5270억원, 8113억원으로 어린이펀드 중 가장 많아 유출액도 컸다.


이어 'KB온국민자녀사랑(주식)C'에서 연초 이후 93억원이 빠져나갔고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식 1[주식]'에서도 40억원 이탈했다.


그나마 'NH-CA아이사랑적립 1[주식]Class C 1'은 연초 이후 자금이 199억원 들어왔다.


어린이펀드는 부모들이 자녀의 학자금 등 목돈 마련과 저축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자녀 명의로 가입해주는 펀드다.


펀드에 가입하면 어린이 경제교육이나 해외캠프, 쉬운 펀드보고서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경제 관념을 길러줄 수 있다. 자산운용사에게도 장기투자자금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어린이펀드가 일반주식형펀드와 운용방법이 다르지 않고 세제혜택 등 별다른 차별화요소가 없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어린이펀드가 장기투자상품이지만 정작 투자자들은 5년 이상 장기투자 할 메리트를 못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어린이펀드의 환매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반주식형펀드와의 차별화 요소가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어린이펀드들이 아이 경제교육이나 경제캠프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그 외에는 일반주식형펀드와 운용방식도 같고 다른 점이 별로 없다"며 "어린이펀드가 장기투자상품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계속 논의만 되고 있는 세제혜택 등 추가적인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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