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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사러 원정 떠난 부자들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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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아시아지역, 프랑스보다 30% 더 비싸"…중국은 47%↑

'루이비통' 사러 원정 떠난 부자들 "못말려" ▲중국인들의 명품 사랑은 대단하다. 한 중국인이 넋을 놓고 쇼윈도에 진열된 루이비통 가방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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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루이비통이 중국 내 성장이 줄었다며 주요 사업 비중을 중국 등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옮겨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루이비통의 모기업인 LVMH의 쟝 쟈크 기오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와 함께 "사업 비중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옮겨갔다"면서 "중국 성장이 다소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에르메스 등 최고급 브랜드들은 아시아 지역 중 특히 중국에 매장 수를 확대하며 전폭적인 투자에 나섰다. 경제 상황이 나아진 아시아에서 고급 브랜드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분기 LVMH의 실적은 예상과 다르게 나타났다.


LVMH의 1분기 판매는 유럽 부채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52억5000만유로 대비 25% 성장한 65만8000만유로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매출은 17% 에 그쳤으며 특히 중국의 성장은 1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렇다고 중국인들의 명품 사랑 전성기가 끝난 건 아니다. 프랑스, 홍콩 등 해외 루이비통 매장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중국인들의 루이비통 사랑은 대단하다.


다만 중국 내 판매가 줄어든 것은 루이비통 제품 가격은 프랑스보다 45~47% 더 비싸기 때문이다. 최근 해외 관광의 기회가 늘어난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루이비통을 사기 때문에 본국 판매가 줄어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또 다른 명품 브랜드인 셀린느와 펜디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1분기 판매가 지역별 로 미국 18%, 유럽 12%, 일본 11% 성장을 각각 나타낸 반면 아시아 매출은 10%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루이비통의 기오니 CFO는 중국 내 판매 저조에 대해 중국의 관세 문제를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최고급 브랜드에 30%의 높은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홍콩과 같이 국가 간 무역 촉진을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면세 등을 이용하는 국가들과는 상반된 행보다.


기오니 CFO는 "아시아 지역은 높은 관세 때문에 프랑스보다 평균 30% 이상이 비싸다"면서 "이 때문에 중국의 소비가 본국에서 유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지역은 아주 빠른 성장을 보이는 지역이 틀림없지만 유럽, 미국 등 선진시장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가장 심각한 부채위기를 겪는 국가는 제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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