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K-BIS-IMF 컨퍼런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국가간 자본 유출입에 의해 금융 불안이 유발되지 않도록 글로벌 금융협력을 더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는 16일부터 한은이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실시하는 은행권에 대한 공동검사와 관련 거시적 관점의 금융감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BOK-BIS-IMF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금융시장은 이미 글로벌화 됐지만 시장을 규율하는 글로벌 법적기구가 없는 만큼 G20 등 국제 정책협의체를 활용해 국가간 정책공조를 이루도록 노력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현재와 같이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세계 경제의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새로운 위기가 재발되는 악순환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노력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의 해결도 궁극적으로 세계 경제 전체의 회복에 달려있는 만큼 국제사회는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투자 증대를 통해 글로벌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안정을 도외시한 물가안정만으로는 실물경제의 안정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며 "두 가지 정책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서는 거시건전성 정책을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또 "지난해 한국은행법을 개정하고 한은에 금융안정 책무를 부여해 금융안정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도록 요청한 것은 국제적 흐름을 적절히 반영한 결과" 라며 "미시건전성 위주의 감독에 치중했던 금융위기 이전과 달리 거시건전성 감독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금융감독 체계가 개편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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