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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강 사업’ 수질 좋아진다더니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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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금강비전기획위, 11월부터 모니터링…백제보 BOD, COD 높게 나오고 공주보는 세굴현상

‘4대 강 사업’ 수질 좋아진다더니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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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4대 강 사업구간인 금강의 수질과 환경이 사업 전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청남도 금강비전기획위원회(위원장 허재영)가 지난 해 11월부터 매월 3번 금강의 수질과 생태환경, 경관변화등을 모니터링한 결과에서다.


모니터링결과 백제(부여)보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늘었고 세종보는 소수력발전소 앞의 정체수역에서 냄새가 날만큼 수중부패가 심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금강비전기획위는 이게 담수(물 가둠) 영향에 따른 것인지 여부는 꾸준한 모니터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한 입장이다.


또 백제보와 세종보의 하류엔 세굴(흐르는 물로 기슭이나 바닥의 바위, 토사가 씻겨 패는 일)이 일어났다.

자전거도로는 새들의 휴식을 방해하는 등 생태계에 영향을 주고 있고 홍수 때 쓸려나갈 가능성도 크다는 게 금강비전기획위 분석이다.


금강비전위는 “금강의 보 수역전체적으로 부유물질과 조류(단세포 물풀)가 많아 물색이 녹갈색으로 시계가 좋지 않다”며 “국토해양부가 탁한 물색의 원인으로 해명한 빛의 산란에 따른 물색이 맞다면 파란 빛이 강해야 하나 지금 금강 물은 회록색 또는 검록색으로, 산란이 아닌 조류증식이 많아 생긴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금강비전위는 또 “수온이 오르는 봄과 여름에 수질 및 생태계 악화가 우려된다”며 “지속적인 관찰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모니터링은 또 금강의 모든 보에 있는 어도(漁道)가 수문을 연 때와 갈수기 때 바닥이 겉으로 들어나는 등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구조로 돼있어 해마다 상당기간 보의 상하류간 생태계 단절이 예상돼 어도구실을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강비전위는 보 수문을 열고 닫음에 따른 하천수위변화와 지하수위변화, 수질, 유량 등의 모니터를 비롯해 하천침식실태조사, 환경영향평가준수여부 현장조사, 생태계변화관찰 등 수생태계모니터링 등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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