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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물러난 태광산업...공격 투자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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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태광산업이 대표이사 공백에도 공격적인 투자 확대를 지속 중이다. 태광산업은 최근 부산 반여 공장에 첨단 방적설비를 증설해 공장을 가동했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태광산업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경영 공백이 생겼지만 회사측은 예정대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음달에는 예정됐던 국내 최초의 탄소섬유 생산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14일 섬유산업연합회 등 섬유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부산 반여 공장에 지난해 12월 첨단 링(Ring) 방적설비 6만7200추를 증설하고 지난달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총 18만9068추의 방적설비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경쟁업체 대비 국내 최대 수준의 방적설비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산업은 이외에도 현재까지 1500억원을 투자한 울산의 탄소섬유 공장을 지난해 말 완공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울산 탄소섬유 공장의 일관생산설비는 탄소섬유 전단계인 프리커서 연산 3000t, 탄소섬유 연산 1500t 규모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현재 국내 1년치 탄소섬유 수입량인 2500t을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같은 적극적인 투자는 이호진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뒤에도 지속될 계획이다. 이호진 회장을 비롯한 오용일 부회장 등 태광그룹 회장단은 지난 9일 그룹 문제로 재판을 받는 등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지위에서 사임했다.


이 회장이 최근 회삿돈 횡령 등으로 구속 기소돼 회사 경영에 부담이 커진 까닭이다. 이 회장은 회계 부정처리와 무자료 거래, 임금 허위지급 등으로 회삿돈 약 400억원을 횡령하고 골프연습장 헐값 매도 등으로 그룹 측에 97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작년 1월 구속 기소됐다. 검찰로부터는 최근 징역 7년과 벌금 70억원을 구형받기도 했다.


이같은 경영공백과는 별도로 회사측은 최대한 빠르게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사를 경영진 및 사외이사로 적극 영입해 기존의 사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광산업이 경영 우려와는 별도로 탄소섬유 생산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며 “다음달 탄소섬유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면 수입 탄소섬유를 대체해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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