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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조직통합으로 글로벌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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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조직통합으로 글로벌화 박차"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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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조직간 효율적인 통합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통해 '미래에셋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당부했다.


박현주 회장은 "올해로 세계경제는 4년차 위기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민간부문의 부채가 정부로 이전하면서 발생된 정부부문에 대한 불신은 이제 정부주도의 경제성장은 한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한국의 가계부채는 우리사회가 이미 생활의 버블에 빠져있음을 말해준다"며 "인구고령화의 문제가 현실화되면서 복지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경제환경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필요하며, 현재의 난관을 단순한 순환적인 문제가 아닌 펀더멘털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세계경제의 성장동인에서 부채가 돼가고 있으며, 금융산업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수익성은 낮아질 것으로 판단한 것.

박 회장은 "지난 수년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 미래에셋의 주식 자산은 줄었지만 채권 자산과 대체투자 자산 등이 증가해 그룹의 운용자산 규모는 120조원이 됐다"며 "자산구성은 균형을 이뤄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해외진출도 본격화해 PEF에서 세계 1위의 골프용품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했으며, 해외 운용사 인수에 성공해 대만 법인을 출범시켰고, 캐나다 3대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 베타프로 인수를 비롯해 중국 합작운용사 출범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점도 성과로 꼽았다.


하지만 아직 성과를 얻지 못한 부분도 많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은퇴설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지만 상품이나 브랜드 측면에서 얼마나 진보를 보였는지 의문"이라며 "종합자산관리와 HNW(high net worth) 확대가 얼마나 가시적인 진전이 있었는지, 확장기에 형성됐던 조직이 얼마나 효율성 있게 재구성되고 있는지 자문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의 과제로 ▲저성장과 인구고령화라는 전환기에서 고객 자산을 보호하고 고객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한 상품 개발 ▲엄정한 평가와 보상 체계 마련 ▲해외법인과 국내법인의 효율적인 통합 ▲HNW 부문 강화 ▲은퇴시장에서 확고한 선두 자리 차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사회적 책임 강화 등 일곱가지를 제시했다.


박 회장은 "운용사는 합병 후에 효율적이고 강한 조직을 구축하고 신규 비즈니스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며 "증권사는 종합자산관리에서 차별성을 확실하게 가져가고, 보험사는 은퇴시장에서 브랜드를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유기체는 체적에 비해 표면적이 너무 넓으면 열을 빼앗겨서 생존할 수 없다"며 "미래에셋도 해외법인의 수, 상품의 종류 등이 다양해지고 있어 조직을 효율화하고 강하게 변모해 나가야만 다음 도약을 무리없이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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