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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문화 선구자' 현대산업개발, 혁신 35년 "3.0시대 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5초

현대아파트에서부터 아이파크까지..아파트 역사 다시 써

'주거문화 선구자' 현대산업개발, 혁신 35년 "3.0시대 연다" 현대산업개발이 17일 용산 아이파크몰로 사옥을 이전한다. 사진은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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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현대산업개발이 본사를 용산 아이파크몰로 이전한다. 30여년간 지내던 강남생활을 청산하고 서울의 중심인 용산으로 본사를 옮기면서 새로운 '3.0시대'의 개막도 선포했다. 빨간색 네모에 하얀색 글자로 알파벳 'I'가 큼직하게 박혀있던 기업이미지(CI)도 바뀐다. 그러나 'Innovation'의 앞글자인 'I'에 담겨있는 혁신의 정신은 그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전국에 아파트를 쌓아올릴 때마다 깃발처럼 아이파크를 상징하는 빨간 불빛의 'I'가 퍼져나간지 10년이 됐다. 아이파크의 전신인 현대아파트 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30년이 훌쩍 넘는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35년의 세월동안 보여줬던 혁신과 새로운 성장의 30년 동안 보여줄 혁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첫번째 혁신(1976~1999)..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신화

1970년대 강남은 그야말로 황무지였다. 드문드문 논과 밭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모래밭이었다. 이런 강남에 아파트를 짓는다는 생각 자체가 당시로서는 '혁신'이었다. 현대산업개발이 건설한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있던 자리도 배 밭이었다 .


이제는 고유명사처럼 되어 버린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강남의 부촌시대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6148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첫 분양 당시부터 높은 인기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에도 현대산업개발은 분당신도시 시범단지, 해운대 현대아파트 등을 선보이며 주택분야의 강자로 떠올랐다.


당시 현대건설 주택사업부를 모태로 한 한국도시개발이 압구정 현대아파트 프로젝트를 담당했는데 이후 1986년 한라건설과 합병을 통해 지금의 현대산업개발이 태어났다. 한국도시개발이 설립된 1976년부터 합병을 거쳐 종합건설업체로 성장하던 1999년까지가 현대산업개발의 '1.0시대'다.


◆ 두번째 혁신(1999년~2011년)..현대아파트에서 아이파크로


1999년은 현대산업개발은 현대그룹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국내 사업을 강화시킨 해이다. 이로부터 10년간 현대산업개발의 '2.0시대'가 열린다. 현대아파트를 더욱 발전시킨 브랜드 '아이파크'가 탄생한 것도 이 기간 중인 2001년의 일이다. 1.0시대와 2.0시대를 거치면서 현대산업개발이 전국에 건설한 아파트만 34만여가구다.


특히 지난 3월 10주년을 맞은 아이파크는 대표적인 명품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 최고가 아파트로 유명한 삼성동 아이파크, 독특한 외관과 설계로 해운대의 스카이라인을 바꿔놓은 해운대 아이파크, 크루즈(선상호텔)를 콘셉트로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마산만 아이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또 최근에는 단순히 아파트 시공에만 그치지 않고 도시 전체를 기획에서부터 설계· 시공·분양까지 도맡아서 하는 '도시개발사업' 강화에 나섰다. 아이파크가 적용된 첫 도시개발사업은 '수원 아이파크 시티'로, 총 99만㎡ 6585가구 규모다. 주거시설과 더불어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이 어우러져 개발된다.


'주거문화 선구자' 현대산업개발, 혁신 35년 "3.0시대 연다" 현대산업개발 해운대 아이파크의 모습



◆ 세번째 혁신 (2012년~)..강남에서 용산으로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7일 34년만에 강남시대를 접고 용산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서울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용산에서 상징적 입지를 선점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간다는 의도에서다. 이와 함께 전국 각지에 위치한 현장과 지사, 계열사 간의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2012년 '흑룡의 해'를 맞아 용산시대를 여는 현대산업개발은 이때부터를 '3.0 시대'의 개막으로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미래지향적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인력 및 조직 운영에 초점을 두고, 부서간·본부간의 경계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화상회의실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공간은 확대하고 직원들의 창의력을 위해 다양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대외적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준비해온 플랜트, 신재생에너지, 해외사업 등 신규사업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신규인력 확보도 필수적이다. 현재 플랜트 부문에서는 전력산업기술기순(KEPIC), 미국기계확회(ASME) 등의 인증을 받아 국내외 원전시장 진출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사업도 지난해 해외사업팀을 신설한 이후 전문 인력을 보강했다. 또 해외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국제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 'OHSAS 18001' 인증과 세계적 인증기관인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품질경영시스템인 'ISO 9001'을 획득했다.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창사 초기 강북에서 강남으로의 이전은 강남 시대로의 변화를 예견한 선택이었다"라며 "이번 용산으로의 사옥 이전 또한 '新 용산시대'를 한 발 앞서 대비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선택" 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와 해외를 모두 아우르는 용산의 상징적 입지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국내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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