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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조업 체감지수 다시 '마이너스권'.. 몸사리는 '주식회사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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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단칸 제조업지수 '-4' 예상 밑돌아.. 내년 전망도 '비관적'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대기업 제조업체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단칸 제조업지수가 올해 4분기 ‘-4’를 기록해 2개분기만에 다시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다. 유로존 부채위기와 엔화 강세로 일본 제조업체들의 부담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BOJ)이 15일 전국 기업 1만개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12월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 결과 대기업 제조업 부분 업황판단지수(DI)는 ‘-4’로 지난 10월 발표된 3분기 ‘2’에서 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예상치 ‘-2’를 밑돈 것이다. 대기업 비제조업 부문은 3분기 1에서 3포인트 오른 ‘4’을 기록했다.

단칸지수는 기업 설문조사에서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답한 비율을 뺀 것으로 4분기 결과는 경기가 악화됐다고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다고 보는 기업보다 늘었음을 나타낸다.


한편 내년 1분기 전망은 대기업 제조업체가 ‘-5’, 비제조업체는 ‘0’로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경제 둔화 우려와 고공행진하는 엔화가치로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수출업체들의 체감경기도 나빠진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하반기 터진 태국 홍수사태로 자동차·전자업체들이 타격을 입은 것도 한몫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기계·화학 등의 위축이 두드러졌다.


엔화 강세로 국내 생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자동차업체들은 본격적으로 해외 생산기지 이전에 나서고 있으며 일본 국내 산업공동화 현상도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자동차는 내년 멕시코에 연 20만대 생산규모의 신규 공장을 세우는 등 생산기지 이전에 나설 계획이며, 마쓰다·혼다자동차 등도 생산비용 절감과 미국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멕시코·중국 등의 해외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다.


10월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던 엔화가치는 10월31일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이후 다소 완화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일 오전9시 현재 달러당 78.10엔을 기록하고 있다.


미야자키 히로시 신킨어셋매니지먼트 책임이코노미스트는 “엔고가 일본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으며, 내년 글로벌 경제전망도 불확실성이 많아 어느 때보다도 기업들이 몸을 사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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