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로화 붕괴, ‘가능성’에서 ‘현실적 위험’으로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美 연준, 유로존 붕괴 대비한다

[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 유로화 붕괴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들과 통화 결제 시스템을 담당하는 금융기관들이 유로화 붕괴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이 유로존 부채 위기 심화에 대비한 새로운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연준은 이번 테스트는 지난 2008년에 발생했던 것과 같은 이자율 및 자산가격 변동에 대한 전세계적인 시장 충격에 대한 것이며, 또한 “유럽에서 진행중인 상황과 관련한 추가적인 압박들”에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이같은 조치는 사실상 유로화의 붕괴를 전제로 시장 충격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전문지인 SNL 파이낸셜의 칼럼니스트이자 은행산업 분석가인 낸시 부시는 “연준은 분명히 유럽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통신은 또 이번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이 된 대형은행들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 모건 체이스, 모건 스탠리와 웰스 파고 등 6개 대형은행이며 이번 검사는 연준이 시행 예정인 5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19개 대형 금융기관에 대한 보다 폭넓은 감독 테스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연준의 가상 스트레스 시나리오는 실업률이 13%까지 치솟고, 국내총생산(GDP)이 8% 하락하는 극심한 조건을 상정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은행들이 배당금을 늘릴 수 있는지, 자사주 매입이 가능할 만큼 건전한지, 아니면 추가적인 자본을 쌓아야 하는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은행들은 내년 1월 19일까지 자본 계획을 제출해야 하며, 연준은 시장 투명성을 위해 이들 은행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환거래시장에서 결제 시스템을 담당하는 CLS 뱅크 인터내셔널도 유로화 붕괴에 대비하여 자체적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WSJ는 이같은 테스트는 통화거래 기관들이 유로존 부채 위기 심화에 따른 최악의 결과를 대비하고 있다는 최초의 확실한 증표라고 지적했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 기관은 통화 거래에서 매도, 매수자 사이의 결제를 보증하고 있으며, 현재 시스템이 리만 브라더스 타입의 파열적 사건이 발생했을 때 유로존을 탈퇴하는 국가의 압박을 견뎌낼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 테스트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한 소식통은 새로운 유럽의 통화들이 현재 통화결제 시스템 내에 편입되어 제대로 거래되기까지는 최소한 1년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CLS의 지분은 17개 통화의 거래의 70%를 차지하는 63개 은행들이 소유하고 있다. WSJ는 또 이 기관이 현재 각국 중앙은행들의 엄격한 감독하에 있다면서, 주요 감독기관들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을 비롯한 전세계 23개 중앙은행들이라고 전했다. WSJ는 CLS가 이같은 위기 대응책을 준비하는 것은 최근 몇주 사이에 시장 분위기가 급변한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노무라홀딩스는 지난 주 유로화 붕괴는 ‘아주 현실적인 위험’이라고 지적하고 고객들에게 법적인 문제들을 포함한 대비책을 자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AD



이공순 기자 cpe10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공순 기자 cpe101@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