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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데이터폭증 日 위성주파수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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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2.6㎓ 대역폭 60㎒ 주파수 확보나서…일본, 기술적 문제 해결될땐 수용의사 밝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방송통신위원회가 무선데이터 폭증으로 인한 주파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이 위성 서비스에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 확보에 나섰다. 일본은 당초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한국측 의견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에 따르면 지난 주 일본에서 열린 '제6차 한ㆍ일 위성주파수 조정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요구한 2.6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 폭 60메가헤르츠(㎒)의 이동통신용 사용에 대해 일본측이 일부 수용의사를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측의 요구를 반대해오던 일본이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이 기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면 받아들이겠다고 입장을 바꿨다"면서 "한국으로서는 중장기적으로 총 60㎒폭의 주파수를 이동통신용으로 추가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1997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2.6㎓ 주파수를 위성 서비스용으로 사용하겠다고 국제위성망 등록에 나섰다. 인접국인 우리나라는 이의 신청을 하지 않아 해당 주파수는 일본의 차지가 됐다.

때문에 한동안 우리나라는 2.6㎓ 주파수를 사용하지 못했다. 일본이 위성서비스에 이용하고 있어 인접국인 우리나라가 2.6㎓ 주파수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혼신 등으로 제대로 된 서비스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2.6㎓ 주파수는 총 140㎒ 폭에 달한다. 이 주파수는 일본에서 자체 개발한 위성통신 서비스 엔스타에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부를 위성DMB 서비스와 와이브로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2.6㎓ 주파수는 총 30㎒폭이다. 방통위는 이 주파수와 일본이 엔스타 서비스에 사용중인 주파수 30㎒폭을 포함해 총 60㎒폭을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 용으로 사용하겠다는 제안을 일본에 했다.


NTT도코모가 서비스하는 엔스타는 일본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위성통신 서비스다. 해상에서 조업중인 선박 등이 사용하고 있지만 잔존 가입자가 4만명 정도로 사장되고 있는 서비스다.


일본서도 가입자 수가 저조한 엔스타 서비스 폐지 움직임이 일었지만 대지진 이후 엔스타가 해상 조난 구조에 일익을 담당하면서 재난시 긴급 구조 용으로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방통위는 현재 엔스타 서비스에 이용되는 주파수를 특정 대역으로 옮겨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일본 역시 엔스타 서비스의 폐지는 어렵지만 우리나라가 기술적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면 해당 주파수를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방통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기술 개발 용역을 맡겼다. 따라서 내년 4월에 열리는 7차 회담에서는 2.6㎓ 주파수에 대한 결정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성공할 경우 총 60㎒에 달하는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확보하게 된다. 지난 1.8㎓ 주파수 경매에서 총 20㎒폭의 주파수를 놓고 SK텔레콤과 KT가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불하며 펼쳤던 경쟁을 고려하면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 알 수 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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