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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고물가로 연내 한차례 더 금리인상할듯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9월 물가상승률 9.72%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인도의 물가지수 상승률이 높아 25일 금융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연내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인도의 물가지수상승률이 중앙은행이 정한 안전범위를 벗어났으며 시장은 금리인상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세계 정책당국이 둔화되는 경제를 진작시키기 위해 금리인하를 고려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은 지난 해 3월 이후 12번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인 재할인금리(레포레이트)를 3년 사이 가장 높은 8.25%까지 올렸으나 물가상승이 멈추지지 않고 있다.

인도의 물가지표인 도매물가지수는 지난 9월 연료값 상승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9.72% 상승했다. 이는 8월 9.78%보다 조금 낮지만 7월(9.22%)보다는 높아 금리인상에도 물가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시장은 25일 RBI 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결정하지 않더라도 연내 한 차례 더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의 재계와 정치권은 금리인상이 산업생산과 투자수요를 꺾는다며 긴축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K.C.차크라바르티 RBI부총재는 “인도의 물가상승률이 외부요인 때문에 매우 높다”면서 “물가억제를 위해 낮춰야 할 산업생산 비용을 더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의 시장조사업체인 포캐스트PTE의 라디카 라오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의 구조적 병목현상과 고유한 상황 때문에 RBI가 방침을 따르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3분기 루피화의 평가절하로 10월 정례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인상을 준비한 인도 통화당국의 인플레이션 대응 자세가 복잡해졌다”고 분석했다.



소득증가로 인도의 중산층이 고기와 유제품 소비를 늘림에 따라 식품유통에서 병목현상이 생긴데다 농산물 생산 증대와 공급 사슬 효율 개선 여지가 거의 없고 인도의 통화인 루피가 올들어 근 9%나 평가절하된 탓에 석유 등 수입제품의 가격이 크게 올라 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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