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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빗물 작물재배에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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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빗물 작물재배에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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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버려지는 빗물을 모아 온실의 작물 재배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온실용 빗물 이용 시스템'을 개발, 기술 이전을 통해 농가에 보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빗물을 모으는 집수시설과 초기 빗물 배제장치, 불순물을 걸러주는 여과장치, 빗물을 보관하는 저장탱크, 모인 빗물을 작물에 공급해 주는 관수 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빗물이용 시스템은 맑은 물만 저수탱크에 자동 저장하는 기능 외에 저수탱크 내에 자외선 살균장치가 설치돼 있어 미생물 발생이 차단된다. 빗물 저장조는 땅속에 물탱크를 묻어 빗물을 저장하는 지하 저수탱크형으로 비교적 설치하기가 쉽고 설치비가 저렴하다.

현재 부산시 소재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 유리온실에 800t 규모의 지하 저수탱크형과 연동형 비닐하우스에 60t 규모의 지상 저수탱크형이 설치돼 가동 중에 있다.


전종길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 연구관은 "이 시설들은 비교적 설치가 쉽고 저렴한데다 농가의 시설 규모와 여건에 맞게 형태와 크기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여기에 모아진 빗물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일반 농업 용수에 비해 더 적합하고 작물의 생육이나 수량에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설치 비용은 온실 1ha당 약 9500만원이 소요되고 연간 수입은 약 970만원으로 12년 동안 이용하면 설치비가 회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온실가스 감축과 작물 생육 및 수량증대, 홍수 가뭄 예방 등의 효과를 감안하면 국가차원의 비용 절감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은 우리나라 온실 전체면적인 5만3000ha의 10% 정도에 빗물 이용 시설을 적용할 경우 연간 4600만t의 물이 절약돼 연간 715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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