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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경기전망 '건설수주'가 막았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향후 3~6개월 후의 경기를 반영하는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증가하다 4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같은 흐름을 보였던 경기동행지수도 주춤하면서 2개월째 하락한 광공업생산과 함께 한국 경제가 하강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에 근거가 되고 있다.


특히 선행지수는 10개의 구성지표 가운데 7개가 하락하면서 향후 경기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다만 최근까지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건설수주'가 선행지수 지표를 방어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2.0%로 전월과 같은 가운데, 재고순환지표(-2.2%p), 소비자기대지수(-2.6p), 기계수주액(-2.3%), 구인구직비율(-3.4%p), 종합주가지수(-3.8%), 장단기금리차(-0.1%p), 자본재수입액(-0.1%) 등 7개 구성지표가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와 소비자기대지수 등을 살펴보면 시장과 소비자의 심리가 얼어붙었을 뿐 아니라, 재고와 기계수주 등이 나빠 기업의 상황조차 밝지 않다는 분석이다. 장단기금리 역전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금융시장이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도 불안한 점이다.


이같은 불안정한 지표들을 한꺼번에 만회한 것이 바로 건설수주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로 건설수주액은 17.1%가 증가해 선행지수가 하향 반전하는 것을 막았다. 다만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이 좋지 않다는 점은 여전히 불안거리다.


한화증권 김진성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선행지수는 구성지표 약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하락세 전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혼조 양상의 경기신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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