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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2돌 LH, 경영정상화 한 걸음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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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사업의 근본적 대책 마련 등 재정 지원도 필요

출범 2돌 LH, 경영정상화 한 걸음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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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통합 공사로 출범한지 다음달 1일로 두 돌을 맞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2년간의 인력 구조조정과 채권 발행, 원가 절감, 사업 시스템 개선 등 고강도 자구노력 방안을 통해 부실 탈출에 전력을 다 해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29일에는 재무 위기 등을 해결하기 위해 'LH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결산에서는 3863억원의 당기 순익을 실현했고, 오는 2014년에는 완전히 부실에서 벗어나 사업수지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LH는 그동안의 재무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전ㆍ월세난, 건설경기 침체 등 국민 생활의 어려움 해소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역할 강화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대주택사업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 및 선순환형 사업구조 정착 등의 향후 과제에 대한 해법 찾기도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이지송 LH 사장은 공사 출범 2주년을 하루 앞둔 30일 "국가한테는 믿음직한 LH, 국민들에게는 사랑받는 LH가 되도록 하겠다. 이는 국민을 최고로 생각하는 것이 우리 LH가 나아갈 길"이라고 말했다.

◆제1 목표 '재무 안정화' 순항 중=국가의 핵심 경쟁력은 도시에서 나오고, 도시의 주요 구성요소인 토지와 주택의 연계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LH의 출범은 건강한 공기업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하지만 국책사업 추진으로 인한 부채 증가 및 글로벌 금융 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려 LH는 출범 초 109조원의 부채를 보이며 심각한 재무위기를 맞았다. 지난 2년 동안 이 사장을 중심으로 LH는 휴일을 반납한 채 조직 개편과 재무 개선에 매달려 왔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LH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올 들어 반기만에 달성했다. 올 상반기 결산 결과 당기 순이익 3863억원, 매출 7조259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 3733억원을 초과했다. 임대주택사업 외에 토지사업과 주택사업 등에서 판매가 크게 늘어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LH 경영 정상화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지적됐던 부채 증가 속도는 현저히 줄었다. 상반기 결산 결과 자산 152조원, 자본 27조3000억원, 부채는 125조원으로 총 부채비율이 지난해말 559%에서 6월말 458%로 101%포인트 줄었다. 특히 2010년말 90조7000억원에 달했던 금융 부채는 상반기 4조3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또 세종시 등 지방권 부동산 시장의 재고자산 매각도 점진적으로 개선됐다. 이러한 정상화 방안으로 LH는 오는 2014년부터 사업수지 흑자 전환과 함께 금융부채 비율 감소 등 재무 개선의 흑자 전환도 기대하고 있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이지송식 개혁'이 먹혀들었던 것은 이 사장이 현장과 고객을 중심으로 한 책임 경영체제를 확고히 구축한 때문이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완성한 공정ㆍ투명한 7단계 인사 검증시스템을 통해 1,2급 직원 75%가 옷을 벗었고, 304개 직위에 젊고 유능한 차세대 리더로 하위 직급자를 대거 발탁했다. 이러한 인사 조직을 기본으로 LH는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부패 방지 시책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LH식 클린입찰심사제도를 도입해 건설업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부패 근절 체제 구축 등을 골자로 직무와 관련해 10만원 초과 수수시 조직에서 즉시 퇴출하는 '10만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의 클린 시스템도 구축했다.


LH는 자구 노력과 함께 주택시장 안정화에도 팔을 걷어부쳤다. 특히 전세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1만6000가구에 그친 주택 착공을 올해 말까지 6만2000가구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또 신축 다세대 임대주택 2만가구 매입, 다가구 매입임대 5600가구, 전세임대 1만2000가구, 도심형 생활주택 등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구조조정 등의 해결 과제도 많아=LH는 지난 2년간 경영 정상화 노력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과제도 적지 않다. 재무 개선을 위해서는 자체 구조조정이 더욱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즉, 정부의 퍼주기식 논란을 잠재울 수 있도록 LH가 보금자리주택사업 등의 공공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LH는 현재 부실의 원인으로 지적되던 138개 신규 사업지구에 대해 사업 재조정을 진행 중이다. 고양 원흥지구, 하남 미사지구 등 이미 보상을 착수했거나 보상공고를 낸 사업이 13개 지구, 행정절차를 완료한 지구가 32개 지구에 달한다. LH는 현재 사업조정이 완료되지 않은 사업지구 역시 조속한 시일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올해 사업 조정의 효과로 약 70조원의 사업비가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LH의 경영 정상화가 자구 노력만으로는 힘들다며 정부의 제정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임대주택 등 비수익 사업에 대해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고 임대사업에 대한 적자를 수익성 분양사업의 수익으로 교차 보전 할 수 있는 '선순환형 사업구조'가 정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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