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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층 10명중 7명 "노인주택에서 살 의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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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우리나라 장년층 10명 중 7명은 앞으로 실버타운 등 노인주택으로 이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주택 규모는 중대형보다는 소형(33~66㎡)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권 인포넷코리아 대표가 '노년기 주거이동과 주거환경 선택요인'이라는 제목의 박사 학위논문(강원대 부동산학과)에서 서울 서북부 지역 40세부터 64세까지의 장년층 6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이 논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0.1%가 노후에 노인주택으로 이주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장년층 10명 중 7명 가량이 노인주택 생활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에 대해서는 '서비스가 편리하다'가 3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전한 생활을 원해서(27.1%), 내부 구조 및 시설 편리(14.3%), 동료와 함께 살수 있어서(12.4%), 보살펴줄 사람이 없어서(9.7%)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 별로도 노인주택 선호도에서 차이가 있었다. 공무원, 회사원, 교사직 등에서 노인주택 이주를 많이 원한 반면 생산, 노무, 서비스, 자영업, 전업주부 등은 상대적으로 노인주택을 선호하지 않았다.


소득 별로도 월 평균 250만원 이상 소득자가 그 미만의 소득 계층보다 노인주택으로 이주할 의향이 더 컸다. 연립주택·아파트 등 공동주택 거주자가 다른 주택 거주자보다 노인주택으로 이사하길 더 원했다.


노인 주택으로 이주하지 않겠다는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주택에 계속 거주하길 원해서(42.8%)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 노인끼리 사는 것이 싫어서(32.2%), 경제적 부담(13.9%), 사회의 부정적 인식(5.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노인주택의 운영 주체는 국가(지방자치단체)가 하고 운영은 민간기업이 해야 한다(39.4%)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사회복지단체(24.3%), 지방자치단체(10.1%), 종교단체(9.5%), 민간기업(8.8%), 공기업(8.0%) 순이었다.


선호하는 노인주택 규모는 소형(33~66㎡(53%)이 가장 많았다. 중소형(67~99㎡(31.6%)도 대체로 선호하는 규모로 조사됐다. 반면 33㎡ 미만의 초소형(7.0%)과 100~132㎡의 중대형(5.1%), 133㎡ 이상의 대형주택(3.3%)은 선호도가 다소 떨어졌다.


서울 서북부(은평·마포·서대문·강서·양천구)에 사는 장년층은 앞으로 이사할 때 먼 곳보다 자신이 살던 곳과 가까운 외곽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인접한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를 선호했다.


서울 동북부 주민은 남양주시를, 서남부는 안산·수원·화성시를, 남동부는 성남·용인시 등지를 노인주택 선호 지역으로 꼽았다.


이승권 대표는 "이같은 이주 선호 지역을 한데 묶으면 동심원 형태로 퍼져나가는 특징을 볼 수 있다"며 "이같은 이동 패턴을 감안해 해당 지역에 노인주택 건설을 활성화하는 등 향후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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