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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연체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가계대출 연체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77%로 전월말9(0.72%)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0.89%)이후 약 2년 5개월만의 최고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 악화로 인해 지난 3월말 0.63%, 4월말 0.65%, 5월말 0.76%, 6월말 0.72%를 기록하며 올들어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급격히 상승한 집단대출 연체율이 영향을 미쳤다.

이성원 금감원 건전경영팀장은 "아파트 집단대출 연체율 상승이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일대의 아파트 수분양자들 사이에 분양가 하락·과대광고 등으로 인해 분쟁이 벌어지며 집단대출(중도금, 잔금, 이주비대출) 신규연체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7월말 집단대출 연체율은 1.72%로 전월(1.88%)대비 0.16%포인트 하락했지만, 연초(1.39%)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원화) 연체율은 0.69%로 전월말(0.67%) 대비 0.0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집단대출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0.35%로 전월말(0.27%) 대비 0.0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전월말(0.97%) 대비 0.16%포인트 상승한 1.13%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반기말 결산을 앞두고 6월말 연체율을 관리했다가 7월에 다시 관리를 풀었기 때문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월말 1.19%에서 1.44%로 0.25%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기업의 연체율이 0.25%에서 0.40%로 0.15%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1.43%에서 1.71%로 0.28%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상반기 중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을 주도했던 건설업(1.95%→2.51%), 부동산 임대업(2.10%→2.71%), 선박건조업(3.57%→3.82%) 등의 연체율이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8000억원으로, 가계대출 신규연체의 감소(1조원→6000억원)로 인해 전월대비 4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원으로 전월(4조7000억원)대비 큰 폭 감소했다.


이 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물가 상승 등에 따라 기업의 채산성 및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도 취약 부문의 부실화 가능성을 지속 점검하고, 연체·부실채권 정리를 지속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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