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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2Q GDP 2.6%↑ '예상 밑돌아'…日지진·美 부채위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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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태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대지진으로 무역이 차질을 빚은 데다 미국과 유럽의 부채 위기 등 세계 경제가 둔화된 것이 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태국의 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B)는 22일 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 3.6% 상승을 크게 밑도는 것이며 1분기 GDP 3.0% 상승보다도 낮은 수치다.

NESDB는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 목표도 종전의 3.5~4.5%에서 3.5~4.0%로 낮췄다.


블룸버그 통신은 태국의 경제성장이 저조한 이유로 일본 대지진에 따른 무역 차질과 미국·유럽 등 세계 경제 둔화를 손꼽았다.

태국은 동일본 지진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자동차 주문이 밀리며 원활한 경제활동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또 미국·유럽 수출에 의존하는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은 세계 경제둔화로 수출이 감소하게 되면 이들 국가 경제도 연쇄 피해를 입어 저조한 경제성장으로 나타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태국 카시콘뱅크의 날린 추초티탐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부품 공급체인에 차질이 생겨 2분기 주요국의 경제성장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경제성장을 막는 이유로 꼽혔다.


지난 7월 태국 총선에서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된 잉락 친나왓이 인플레를 자극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태국의 경제 전망은 더욱 우려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덧붙였다.


잉락은 총선 선거운동 당시 최저임금 인상, 세금 감면, 인프라 투자 증대, 쌀값 보증을 비롯해 농민 신용카드 지급, 학생 100만명 태블릿PC 무상 제공 등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잉락은 지난 17일 이 공약을 실천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태국의 인플레이션율은 이미 4개월 연속 4%를 넘어섰다. 7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4.08% 상승해 33개월 사이 거의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잉락의 공약 실천으로 인플레 우려는 더욱 심화돼 금리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추초티탐 애널리스트는 "GDP 성장 수치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에 영향을 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3개월간 8번의 금리를 올린 태국은 오는 24일에도 기준금리를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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