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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직전 GM, 업계 1위 탈환...숨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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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파산 직전에 몰렸던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이 3년만에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았다.


GM의 올 2분기 순익은 25억2000만달러, 주당 1.54달러로 전년 동기의 13억3000만달러, 주당 85센트에서 89%나 급증했다. 지난 2008년 2분기엔 155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주당 1.54달러의 순익은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1.20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전체 판매는 394억달러로 19% 증가했다.


글로벌 매출이 호조를 보인데다 북미시장에서 신규 모델 가격 인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현재 GM이 보유한 현금은 338억달러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같은 실적은 3년 전만해도 파산보호를 받고 미국 정부로부터 5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GM이 그동안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오늘날 GM은 훨씬 슬림해졌다. 2008년 당시 26만3000명이던 직원은 현재 20만8000명이다. 미국내 생산공장 수도 47개에서 32개로 줄이고 생산모델도 86개에서 절반 수준인 49개로 줄였다.


비용도 크게 절감했다. 2008년 2분기 자동차와 트럭 220만대를 만드는 데 435억달러가 들었지만 지난 2분기에는 370억달러의 비용으로 240만대 이상의 차량을 제조했다. 광고 등 판매비용 절감에 노력하고 경영진 연봉도 동결·삭감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지난해에는 다른 라이벌 기업보다 앞서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료 효율성이 높은 중소형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세계 자동차 판매 점유율도 지난해 11.6%에서 12.2%로 높아졌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을 주도해 '자동차 업계의 대부'로 불렸던 스티븐 래트너 전 특별보좌관은 "GM이 큰 수술을 끝내고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향후 유럽과 미국에서의 경제위기가 GM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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