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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3D TV '아전인수' 전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삼성과 LG의 '3D TV 대결'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서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시기와 지역의 아전인수(我田引水) 식 통계를 근거로 자사의 대세론에 목소리를 높이는 양상이다.


지난 26일 삼성전자 블로그에는 '3D TV 전쟁? 액티브 대 패시브'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액티브가 유럽과 미국을 지배하다'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삼성전자가 채택하고 있는 액티브(셔터글라스·SG) 방식이 LG전자의 패시브(필름부착편광방식·FPR) 방식보다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내용이다.

시장 조사 전문 업체 GFK의 지난 1~5월 수량기준 3D TV 판매량을 근거로 한 이 데이터는 유럽에서 액티브 방식의 점유율이 98%고 삼성전자 3D TV의 점유율은 47.1%라고 제시하고 있다. 미국 역시 액티브가 96%고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2.2%라는 것이다. 라이벌인 LG전자를 지칭하는 C전자는 유럽 점유율이 9.1%, 미국점유율이 8.0%에 그쳤다는 내용도 함께 담고 있다.


반면 LG는 중국시장의 우위를 바탕으로 자사의 대세론을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1일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3D TV 시장에서 FPR이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중국 시장조사 기관인 AVC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1월 중국 내 3D TV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SG가 95%, FPR이 5%를 차지했지만 지난 6월에는 처음으로 FPR이 점유율 54%를 달성하며 SG(46%)를 제쳤다"고 말했다.


또 "미국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지난 1월에는 북미 3D TV 시장에서 SG가 100% 점유율을 자랑했지만 지난 6월에는 SG가 73%, FPR이 27%를 각각 기록하며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반기 미국 대형마트의 3D TV의 프로모션이 본격화 되면서 FRP의 성장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고 막 프로모션이 시작되고 있는 유럽 역시 3분기에는 성과를 내며 전세계에 FPR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사의 주장은 모두 현지 통계업체의 자료를 근거로 사용하고 있지만 조사 시기나 대상 국가에 차이가 있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다만 서로의 주장이 확연하게 달라 그만큼 시장 변화가 빠르고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그간 양사의 공방전이 이어져왔던 만큼 이번 삼성전자의 게시물도 LG디스플레이의 주장에 대한 반박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교롭게 게시물을 올린 시기가 권 사장의 발언 뒤라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반박 차원에서 올린 것은 아니다"라며 "발언 전부터 준비하던 것인데 데이터를 집계하고 그래픽을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해서 게시가 늦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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