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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계 "주민번호 말소?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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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26일 SK커뮤니케이션즈가 해킹당해 가입자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밝혀지며 NHN, 다음 등 포털 업계는 긴장 상태다.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형 포털이 뚫린 데 대한 이용자들의 불안은 크다. 이와 관련해 SK컴즈는 29일 수집 개인정보 최소화 안을 내놨다. 향후 가입시에는 이름과 아이디, 전화번호, 이메일, 비밀번호만을 보관하고 주민등록번호의 경우 가입시 1회 본인인증만을 거친 후 보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포털업체들은 "개인정보를 갖고 있는 것이 오히려 리스크"라고 한 목소리를 낸다. 다음 관계자는 "해킹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업체 부담이 크다"며 "개인정보 최소화는 꾸준히 제기돼 온 이슈"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SK컴즈와 같은 최소화 결정은 내리지 못한 상황. NHN관계자는 "아이핀을 이용하면 주민번호 없이 가입 가능하다"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어 갖고 있는 개인정보를 말소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SK컴즈의 주민번호 말소안의 효력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거래를 한 고객 개인정보는 싫어도 보관해야 한다"며 "법이 따라 주지 않는데 업체가 독단을 내려봤자 무슨 소용인가"라고 되물었다. 현행 '전자상거래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은 주민번호는 물론이고 전화번호와 주소 등의 항목을 5년간 보장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업체가 보관하는 개인정보를 줄일 수 있는 제도가 따라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입 절차를 단순화하고 개인정보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강구돼야 한다는 것. 개인정보를 업체에게 맡겨 놓는 것은 이용자와 업체 양 쪽에 피해를 줄 수 있다.


한편 업체들은 보안 강화에도 돌압했다. 일단 추가적 개인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과 NHN 모두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금까지 정보 유출은 드러나지 않았다. 다음은 보안인력을 늘려 상시 대기시켰고, NHN역시 개인정보보호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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